• ‘백신 여권’으로 자유로운 여행 가능해질까
    세계 각국,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수단 개발에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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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삶의 모든 것이 휘청거렸다.
그 가운데서도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계는
벼랑 끝에 몰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의 주요 발생국들에서 백신 접종이 본격
화하면서, 이를 자유로운 경제생활에 활용하려는 ‘백신 여권(Vaccine Passport)’에 대한 논의가 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뉴스 속 경제 이슈와 최신 고용 동향을 다루는 ‘고용브리핑 365’에서 백신 여권에
대해 알아본다.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여행업계

코로나19의 여파로 국경은 문을 닫았고, 사실상 자유로운 여행은 중단되었다. 따라서 여행업계의 피해는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관광업계 피해액은 14조 1천억 원으로 그 가운데 여행업의 피해 규모는 6조 4천억 원으로 가장 컸다. 관련 업계에 종사해 온 수많은 노동자가 직장을 잃거나 무급 휴직에 들어갔으며, 앞으로도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을 전망이다.

국내 여행업계에서 1, 2위를 다투는 대형 여행사도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으며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의 무급 휴직을 연장했다. 국내 여행업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규모 여행사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 1년간 무려 951개 업체가 폐업 신고를, 189개 업체가 휴업 신고를 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자 정부에서는 지난해 말 대규모 금융지원책을 내놓았다. 관광기금에서 총 6,940억 원을 마련해 올 상반기에만 예산의 70%를 선제적으로 시중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지원 대상의 확대와 신청 절차의 간소화 등으로 실질적인 혜택이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극복한 이후의 상황을 상상한다면, 일정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만 관광 산업이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생태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산업 전반을 살핀 실질적이고 섬세한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

언젠가 떠날 여행을 위해
꼭 필요한 ‘백신 여권’

한편, 그동안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백신 접종은 곧 전 세계적으로 확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백신 여권이다. 백신 여권이란 타국에 입국하거나 공연장, 경기장 등에 입장할 때 본인의 백신 접종 사실을 입증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디지털 증명서다.

기술의 핵심은 백신 여권 업체가 의료기관에서 전달받은 코로나 검사 결과 및 백신 접종 정보를 QR코드에 담아 항공사 등에서 바로 판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백신 여권을 통해 사람들이 이전처럼 자유롭게 여행을 하거나, 많은 사람이 모이는 특정한 장소에 들어갈 수 있다.

머지않아 안전한 여행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장밋빛 예측으로 여행업계의 기대감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백신 여권의 도입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곳이 바로 항공업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블록체인 기반의 백신 여권인 트래블 패스를 1분기 내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백신 접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접종 관리와 증명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유럽연합 중 스웨덴과 덴마크 등이 백신 여권 도입 계획을 공식 발표했으며, 그리스와 스페인 등 관광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2차 접종을 마친 자국민에게 녹색 여권을 발급하고 있으며, 미국 또한 백신 여권 출시가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정부는 현재 입학이나 취업, 출국 등을 위한 예방접종 증명서 개발에 대한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도입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업데이트 2021-03-3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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