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verything is gonna be alright!
    2018 해외취업 성공스토리 공모전 우수상 수상자 김 송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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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도 목적도 없던 나, 해외에 눈뜨다
대학교를 진학했지만 전공은 적성에 맞지 않았다. 그러다 1년간 휴학하고 호주 시드니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사실 호주에서 한국으로 돌아갈 시점에 몸도 마음도 지치고 한국이 그리워서 얼른 돌아가고 싶었다. 막상 귀국하고 제자리로 돌아오니 다시 일상이 지루했다.

교내에 해외 인턴십 제도가 있었다. 이론적인 수업 대신 직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실무 기술을 익히면서 해외기업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나는 세계 최고의 도시 뉴욕을 목표로 몸과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 매일 아침 일찍 영어회화 수업을 가고, 학교 강의가 끝난 저녁엔 인턴십에 필요한 엑셀 공부를, 자기 전엔 영어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비즈니스 회화공부를 했다.

틈틈이 부산 K-Move센터에서 제공하는 해외취업아카데미부터 설명회 등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덕분에 해외취업 시장을 파악하고 이력서와 면접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중간고사 기간이 겹칠 때는 내가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던 밤샘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고 싶은 게 생기니 내가 변화했다. 모든 과정이 즐거웠다.
 


동료로부터 인정받다
그렇게 나는 뉴욕에 있는 J&J Distributor에 Accounting 직무로 합격했다. 회사는 뉴욕 대표 스토어들에게 시리얼부터 시작해서 파스타면, 음료, 물, 오일 등 다양한 식품을 납품하는 40년 이상 된 도매회사이다. 아침에 출근하면 회사 외상 매출금 처리를 한다. 고객 스토어나 벤더에게 걸려오는 전화를 책임자에게 넘기거나 회계 문제가 있다면 받아서 지원하고, 부도어음도 관리한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반까지 근무하며 우선순위에 따라 업무처리 전략 세우기를 배웠고, 상사나 인턴에게 질문하기는 중요한 소통방식임을 느꼈다. 중간 중간 상사에게 업무진행상황을 보고하는 과정이 중요함을 배웠다. 완벽도 보다 마감기한을 꼭 맞추면서 신뢰를 쌓아야 함을 이해했다.

매일 퇴근 전 일과 정리를 했다. 그러면 다음 날 차분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고,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 덕분에 사람들에게 책임감 있고, 똑똑하고, 부지런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나를 성장시킨 해외취업
우리 회사는 한인기업이라 생각보다 영어를 쓸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열심히 했다. 영어를 쓸 수 있는 업무, 예를 들면 전화나 이메일 업무를 내가 하려고 했다. 여전히 영어를 완벽하게 알아듣고 구사할 수는 없지만, 호주에 있을 때보다 외국인들과 편하게 어울릴 수 있고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게 됐다.

호주에서와 마찬가지로 외로움과 맞서 싸워야 했지만, 외로움 덕분에 이곳 뉴욕에서 만난 사람들이 많이 있고 그들과 또 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시간을 되돌려 만약 다시 같은 길을 선택할지 묻는다면, 당연히 ‘Yes’다. 스스로 A부터 Z까지 알아보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구하기도 하고, 실수할 때 스스로 다독이기도 하는 그런 경험들이 자양분이 됐고, 나를 성장시켰다.

가족과 건강의 소중함을 느끼고 누군가에게 의지하면서 의존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나는 세계 어디를 가든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당차게 세계의 문을 두들길 것이다. 

업데이트 2019-11-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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