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설계하는 (주)신산이엔지 오광진 대표
    대한민국 기능한국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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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는 꾸준함이 AI시대를 돌파하는 해답입니다.

대한민국 국가 기간산업의 뿌리를 든든히 지탱해 온 ㈜신산이엔지 오광진 대표는 지난 2024년 11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이달의 기능한국인’ 제213호로 선정됐다.

기술 영업 사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IMF 외환위기라는 혹독한 시련 속에서 맨몸으로 창업에 도전했고, 시장의 파고를 마주할 때마다 기민하게 기술 방향을 전환하며 회사를 탄탄하게 성장시켰다.
끊임없는 혁신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그를 만나 
AI 시대가 요구하는 기술인의 자세와 통찰을 들어봤다.
 

성실함과 남다른 안목으로 닦은 기술의 기본기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난 오광진 대표는 농사짓는 부모님의 짐을 덜어드리고자 기계공고 진학을 택했다. 거창한 꿈을 품고 들어선 길은 아니었지만, 그의 성실함은 훗날 그의 인생을 바꾸는 든든한 무기가 됐다.

학창 시절 “세계화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라는 은사의 조언에 따라 익힌 일본어는 글로벌 무역 실무의 발판이 됐고, 한 달간의 현장 실습에서 체감한 기술의 중요성은 그를 대학 진학이라는 새로운 도전으로 이끌었다.

 

대학 졸업 후 일본의 기계와 공구를 수입해 판매하는 무역 회사에 기술 영업직으로 입사한 그는 현장을 누비며 실무 경험을 쌓았다. 기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해외 기업과 국내 대기업들과 두터운 신뢰를 쌓아, 입사 12년 만에 이사로 초고속 승진하는 성과를 거뒀다. 1997년 불어닥친 IMF 외환위기로 정들었던 직장을 떠나야 했던 시련도 겪었지만, 12년간 현장에서 축적한 인적 네트워크와 기술적 안목은 자본 없이도 ㈜신산이엔지를 창업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만든 끝없는 기술 탐구

㈜신산이엔지의 시작은 전동 공구 수입 판매였지만, 오광진 대표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자체 기술 개발에 도전했다. 전시회에서 가능성을 엿본 그는 ‘우리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라는 확신 하나로 곧장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과 평판 디스플레이(LCD/OLED) 생산 라인의 핵심 부품인 ‘센터링 유니트(Centering Unit)’를 개발해 특허를 획득하고 대기업과 대규모 납품 계약까지 체결했다. 물론 시련도 찾아왔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는 디스플레이 시장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는 대신 새로운 시장으로 시선을 돌렸다. 태양광 셀 생산 라인에 필요한 이송용 카세트와 벨트 매거진 등을 연이어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하며 회사를 다시 한번 도약시킨 것이다.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낸 전략적 유연성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소비재를 넘어 국가 기간산업에 기여하는 장비를 만들겠다는 그의 확고한 신념은 결국 2024년 11월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미래를 개척하는 힘, 인간 고유의 감각과 꾸준함

최근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일자리에 대한 청년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오광진 대표의 진단은 명쾌하다. 그는 “산업혁명이 300년, IT 시대가 30년이 걸렸다면, AI 시대는 3년 주기로 세상이 바뀔 것”이라며 변화의 속도를 체감하면서도, 결국 이 시대를 주도하는 핵심은 ‘사람의 감각’이라고 강조한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인간 고유의 직관과 섬세함은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로봇이 메우지 못하는 빈틈을 찾아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기술인이야말로 미래의 핵심 인재”라고 확신하는 그는 최근 두산로보틱스와 손을 잡고 로봇 자동화 분야에서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오광진 대표는 후배들을 향해 ‘인생은 장거리 경주’라는 점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당장 남들보다 화려한 출발선에 서지 못했다고 해서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관심 있는 분야에서 인내심을 갖고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꾸준히 파고들다 보면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독보적인 역량과 가치관을 갖춘 진정한 승리자가 될 것”이라고 격려한다.

 

위기마다 기민한 통찰로 돌파구를 찾아온 오광진 대표의 행보는 다가올 AI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 우리 기술인들이 어떻게 살아남고 더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업데이트 2026-06-3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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