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에 보이지 않는 건강, '실내 공기질’을 지키는 사람들
    에스티코난 유영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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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코난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 속 위생을 지키는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이다.
단순한 청소 서비스가 아닌, 공기 흐름과 기기의 구조, 감염 예방까지 고려한 맞춤형 진단과 관리까지.
실내 공기를 ‘건강’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며 공공기관, 학교, 복지시설 등에서 실질적인 공기질 개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Q. 에스티코난은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가요?

전체 업무 중 약 70% 이상이 에어컨 유지 관리이며, 청소 분야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실내 공기질 개선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환기 설비 쪽으로도 확장하며, 특히 ‘전열 교환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열 교환기는 외부와 내부 공기를 환기하면서 열 손실을 줄여주는 열 회수형 환기장치예요. 2006년부터 의무 설치가 시작됐지만,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대로 사용되거나 관리되고 있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과거에는 대형 상업시설이나 공장에서 중앙집중형태의 공조기를 사용해 환기를 했지만, 최근에는 일반 건물에도 개별적으로 설치되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치에 비해 관리가 부족한 현실이 안타까웠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 분야에 집중하게 됐습니다. 최근 1~2년 사이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전열 교환기의 설치부터 유지 관리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저수조 청소, 조리실 청소, 음식물 처리기 판매 및 사후 관리 등 다양한 청소와 유지 관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Q. 특히 주력하고 계신 에어컨 청소는 주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요?

에어컨 청소는 건강검진처럼 정기적으로 관리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할 때 운동하고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듯, 에어컨도 내부가 곰팡이 등으로 심하게 오염되기 전에 주기적으로 상태를 점검하고 필터를 청소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관리 방식입니다.

 

에어컨 세척을 저는 ‘수술’에 비유하고는 합니다. 심하게 오염된 경우, 마치 수술하듯 에어컨을 완전히 분해해 내부를 모두 드러냅니다. 곰팡이 등 오염이 전체로 퍼진 상태라면 내부를 꼼꼼히 청소하고 다시 조립하죠. 하지만 이런 대대적인 세척은 사람 몸에 수술이 부담이 되듯, 기계에도 무리가 갑니다. 자주 하면 오히려 손상이 갈 수 있어요. 매번 모든 부품을 뜯어내고 물세척을 반복하면 기기 수명이 단축될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상태에 맞는 맞춤형 세척을 권하고 있으며, 간단한 필터 세척은 고객 스스로도 하실 수 있도록 방법을 안내해드리고 있습니다.

 

Q. 실내 공기질 관리에서 에어컨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겉보기에 깨끗해 보여도 에어컨을 2~3년 이상 사용하면 내부에 곰팡이가 생기기 시작해요. 곰팡이와 세균은 식중독이나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급식실 집단 식중독의 원인이 음식이 아닌, 에어컨 내부 균 때문이었던 사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균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방치되기 쉽고, 결국 사회적 비용으로 이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실내 공기질 관리는 무척 중요한 부분입니다.
 

 

Q. 에스티코난만의 기술력이나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작업 방식이 어느 정도 표준화되었기 때문에, 대부분 업체가 비슷한 방식으로 청소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단순히 ‘우리가 특별한 장비나 기술을 쓴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이 분야는 작업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다 보니, 일부 비양심적인 업체들이 존재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기술력보다는 ‘진단 능력’과 ‘태도’, ‘접근 방식’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에어컨을 단순히 청소하는 게 아니라 작동 원리와 내부 구조, 그리고 공기질에 미치는 영향까지 이해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진짜 기술력이라고 봅니다. 때문에 에스티코난은 실내 공기질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Q. 전국 단위 확장을 추구하는 업체가 많은데, 에스티코난은 ‘울산’을 거점으로 한 지역 기반에 집중하고 있나요?

많은 업체가 전국 단위 확장을 목표로 하지만, 에스티코난은 지역에 뿌리를 두고 서비스 품질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서비스업은 품목을 늘릴 수는 있어도, 지역을 무리하게 확장하면 오히려 서비스의 품질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에스티코난은 ‘울산 내에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하자’는 철학을 바탕으로, 공기질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Q. 에스티코난은 사회적기업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어떤 철학을 갖고 계신가요?

처음 에스티코난을 설립하기 전, 사회적기업 설명회를 듣고 ‘이거다!’ 싶었어요. 사람을 안정적으로 채용하고,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구조가 너무 마음에 들었죠. 물론 운영은 쉽지 않았습니다. 적자가 나도 직원 계약을 변경할 수 없는 제약도 있고요.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취약계층을 채용하고 이들과 함께 가는 일'의 가치에 눈뜨게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운영하고 있습니다.

 

Q. 향후에는 장애인과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관심을 두고 계신다고 들었어요.

장애인과 노인 일자리에 관심을 두는 게 단순한 배려 차원이 아니라, 인구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해법이라고 생각해요. 고령화가 심해질수록 복지비용은 계속 늘어나고, 결국 그 부담은 미래세대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런 문제를 ‘일의 기회’로 풀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실제로 장애인도 채용해 봤고, 다양한 시도를 해봤지만 현장에서의 조화와 운영이 쉽지는 않았어요. 그 대신 앞으로는 장애인 중심 기업과의 협업 방식으로 기여하려고 해요. 결국 누구나 노인이 되고, 장애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만드는 건강하고 의미 있는 일터는, 곧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Q. 에스티코난의 향후 목표가 있다면요?

단기적으로는 직원들이 만족하며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울산 지역 내에서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가 200명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수기 코디가 2천 명 이상 활동하듯, 에어컨 관리도 그만큼 중요하고 수요도 많아요. 에스티코난은 이 분야의 전문성, 사회적 가치, 지역 밀착성을 모두 갖춘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업데이트 2025-09-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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