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위도 잡고, 도파민도 잡는 북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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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지치고, 스마트폰 알림에 피로한 여름. 

이럴 때일수록 시원한 공간에서 책 한 권에 집중하며 여름을 나는 것은 어떨까?

글 구혜진
 

 

북(Book)과 휴가(Vacance)의 합성어인 ‘북캉스’는 휴가 기간 책을 읽으며 보내는 것을 뜻한다. 더위를 피해 조용한 공간에 머물며 책장을 넘기는 시간은, 평소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과 디지털 자극에서 벗어나 나를 회복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하루에도 수십 번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대, 짧고 빠른 숏폼과 이미지 콘텐츠에 익숙해진 우리 뇌는 오히려 종이책을 마주할 때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갖게 된다. 천천히 책장을 넘기며 깊고 풍부한 사유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다.

 

최근에는 텍스트 자체를 즐기는 ‘텍스트힙(Text hip)’ 트렌드 속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독서 문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독서 인증샷을 SNS에 공유하거나 마음에 드는 문장을 필사하며 기록하는 활동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북캉스도 단순한 휴식을 넘어 다양한 텍스트힙 문화로 이어진다. 시원한 도서관과 북카페에서 책을 읽는 것은 물론, 밤부터 새벽 내내 책을 읽는 심야 책방, 독서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과의 독서 모임까지. 책을 매개로 한 여름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올여름, 스마트폰과 잠시 멀어져 책과 함께 떠나는 북캉스는 어떨까?
 

 

업데이트 2025-09-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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