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있는 빵은 여전히 설레요
    대한민국 제과·제빵 명장 마옥천 베비에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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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맛이죠.” 

호남 최초로 제과제빵 명장에 오른 베비에르 과자점

마옥천 대표의 신념은 간결하다. 첫 번째 원칙도 맛,

제빵사로서 자부심도 맛이다. 갓 구운 빵에 매료되어 뛰어든 길,
마옥천 명장에게‘맛’은 간절한 초심과도 통한다.

 

제과점 빵이 귀하던 시절, 마옥천 대표는 빵을 만드는 과정 하나하나가 놀라웠다. 서울에서 기술을 다진 후 광주로 내려와 나만의 브랜드인 베비에르 과자점을 선보인 게 1991년. 맛있는 빵을 널리 나누고픈 열정은 어느덧 베비에르를 광주·전남북에 지역 11개 매장을 가진 대형 빵집으로 키웠다. 규모는 커졌지만 빵에 단숨에 빠져든 두근거림은 40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하다. 유럽풍의 벽돌 건물이 멋스러운 베비에르 담양점. 빵지순례 명소로 이름날 만큼 먹음직스러운 빵이 가득한 곳에 마옥천 대표는 매일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선다.
 

 

“좋은 재료, 예쁜 모양도 중요하죠. 하지만 결국 맛으로 통해야 합니다. 매일 빵을 맛보며 점검하고, 하루에 여러 번 빵을 굽도록 해요. 갓 구운 빵이 가장 맛있는 걸 아니까요.”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은 마왕파이는 광주를 대표하는 빵을 고민한 끝에 탄생했다. 얇고 바삭한 비스킷 껍질 안에 팥이 묵직하게 들어간 빵은 1분에 3개씩 팔릴 만큼 인기가 많다. 고흥 유자마왕파이, 담양떡갈비빵과 같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빵도 눈을 사로잡는다.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빵을 고민하기에 오직 베비에르에서만 맛볼 수 있는 빵이 다채롭다.
 

 

베비에르,100년을 꿈꾸는 빵집

"2017년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후 다섯 번의 도전 끝에 명장에 올랐어요. 그 과정에서 겸손해지더라고요. 기술 그 이상의 내면적인 가치를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죠."

 

마옥천 명장은 나눔과 전수를 위한 행보를 부지런히 펼친다. ‘모든 게 고객들 덕’이라고 웃는 그는 11개 매장에서 당일 팔지 못한 빵을 모아 50여 곳의 복지관에 돌아가며 전달하고 있다. 후진 양성을 위한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고, 기술 전수를 위한 세미나 요청에 어디든 달려간다. 광주 서구에서 주관하는 명장스쿨을 통한 기술 전수에도 진심이다.
 


베비에르에서 성장한 후배들을 보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3년 일한 직원은 해외 연수를 보내고, 10년 일한 직원은 베비에르 지점을 열거나 책임관리자가 되도록 키운다.

 

"후배들이 ‘나는 베비에르 출신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했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인정하는 이름으로 통하는 거죠. 그 신뢰를 잘 이어 베비에르를 100년 가는 빵집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다행히 두 아들이 뒤를 잇고 있어 든든하네요."
 

 

매일 빵을 굽지만 아직도 빵이 좋다는 마옥천 명장.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우직하게 나만의 빵을 만들어간 동네빵집의 성장이 반갑기만 하다. 더욱이 나만의 기술이 아닌 모두의 기술을 말하는 명장이 자리하기에 베비에르의 빵 굽는 향은 꽤 오래 이어지리란 확신이 든다.

 

업데이트 2024-06-2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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