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Z세대가 푹 빠진 자격증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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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2030 직장인 가운데 퇴근 후 온라인 강의를 듣거나 자율학습을 하며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바로 전문 자격 취득을 위해서다.

MZ세대에 불어 닥친 자격증 열풍, 왜 일까.

또 어떤 분야, 어떤 직종에 관심이 커졌는지 같이 짚어보자.

글 정소야
 

 

왜 자격증일까

‘평생 직장’이라는 말이 사라진지 오래다. 자격증 취득은 전문성을 인정받고 개인 노력 여하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MZ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진 미래와 녹록치 않은 취업과 이직 환경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산인공은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위해 원서를 제출한 수험자를 대상으로 응시 목적을 물었는데, ‘창업’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만 3천여 명으로 전년보다 32% 늘었다. 한편 한 취업 사이트에서 직장인·구직자를 대상으로 전문자격 취득상황을 조사했다. ‘현재 공부하면서 준비 중이다’, ‘공부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57%, ‘관심이 있다’는 응답도 37.6%에 달했다. 이미 10명 중 5명, 과반 이상이 자격증 공부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제과제빵 자격 관심 높아

MZ세대가 관심 있어 하는 자격증은 무엇일까. 전통적인 인기 직종으로는 공인중개사가 있으며, 건설·기계 업종의 굴착기·지계차 자격은 최근 2~3년 사이에 떠오른 직종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청년 지원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단숨에 1위를 차지한 자격이 있다. 한동안 인기가 뜸 했던 제과·제빵 국가기술자격증이다. 올해 지원자만 11,688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60%나 늘어났다.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8~19년 미용 자격이 1위를 차지한 데 반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러한 제과·제빵 자격의 인기는 최근 젊은 층에서 불고 있는 디저트·카페 창업 열풍 때문이다. 다른 자격증과 달리 나이·학력·경력에 관계없어 누구나 도전 가능하고 10명 중 4명이 합격할 정도로 합격률이 높은 점도 매력적이다.

시험과정은 필기와 실기로 나눠 진행되는데, 필기시험은 언제든 원하는 일정에 시험을 볼 수 있어 직장인에게도 유리하다. 실기시험은 빵 굽기, 장식 등 실제 제과·제빵 전반의 기술 숙련도를 테스트하기에 제과제빵학원 등 전문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시험에 응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필기·실기시험 각각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이면 합격이 가능하다.

창업·부업 위한 자격 인기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여러 가지 직업을 갖는 ‘N잡러’라는 용어가 널리 쓰일 만큼, 자격증을 통해 다양한 창업과 부업을 꿈꾸는 이들이 늘고 있다. 국가기술자격 중에는 미용, 식품조리 등 소상공업 분야 자격을 창업목적으로 응시하는 이들이 많아졌으며, 컬러리스트, 자동차 정비, 화훼 분야 자격도 순위권에 올랐다. 대학 졸업 수준을 요구하는 자격 중에는 전기·건축 분야 인기가 높으며, 국가전문자격은 아니지만 목욕관리사 도전을 위해 세신학원 수업을 듣는 2030세대도 늘고 있어 이색적이다.
 

미래 유망 자격은 노인복지 분야

그렇다면 앞으로 유망한 자격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최근 복지 분야 취업 수요가 많아지며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 노인복지 관련 자격증이 인기를 끌고 있다. 100세 시대인 만큼 더 건강하고 즐겁게 사는 것이 중요해진 요즘, 특히 주목받고 있는 자격증이 노인심리상담사다. 노년기에는 건강상태, 인간관계에 따라 우울증상이 수반될 수 있어 종합적 진단을 통해 대화하고 이해해줄 수 있는 케어 전문가가 필요하다. 그 일을 하는 직업이 노인심리상담사다.
 

자격증 취득 조건도 간단하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 학력으로 일정시간 강의를 이수한 뒤 시험에 응시해 합격하면 누구나 나이제한 없이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관련 전문가가 부족하며, 다양한 사회복지시설, 노인심리상담센터 등에 취업할 수 있어 도전해볼 만하다.

 

업데이트 2022-07-3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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