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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진강 줄기 따라 봄마중 가세
    경남 하동군 4色 봄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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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봄이 가장 먼저 시작된다는 섬진강.

넘실대는 강줄기를 따라 매화가 꽃망울 터뜨리면 어느덧 봄이 우리 곁에 와있다는 신호다.

강의 동쪽에 있다는 뜻을 가진 하동(河東)은 넉넉하고 고요한 섬진강을 닮은 곳이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면 느리고 잔잔하던 이곳이 자못 소란스러워진다.

섬진강을 따라 서둘러 오는 봄을 맞이하기 위해 경상남도 하동군으로 떠나보자.
 

 

누구라도 풍경이 되는 핑크빛 터널

십리벚꽃길

 

매년 4월이면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가는 19번 국도는 봄에 취한 듯 어질어질하다. 길마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과 이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기 때문이다. 이곳이 바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벚꽃 군락지, 하동 십리벚꽃길이다.
 

약 5㎞ 구간에 이르는 십리벚꽃길은 수령 50년은 족히 넘는 벚나무 1,200여 그루가 도로 양쪽에 줄지어 있다. 풍성하게 피어난 벚꽃은 하늘을 가릴 정도로 빼곡하게 들어서 핑크빛 벚꽃 터널을 이룬다. 만개한 벚꽃이 살랑 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봄비처럼 쏟아져 내릴 때면 마치 꿈속에 있는 느낌이다. 섬진강의 시인 김용택은 이 길을 두고 ‘바람에 날리는 꽃 이파리를 보며 어찌 인생을, 사랑을, 노래하지 않고 견디겠는가’라고 표현했다.
 

십리벚꽃길은 남녀가 꽃비를 맞으며 함께 걸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혼례길’이라고도 불린다. 영원한 사랑을 꿈꾸며 연인 또는 가족들과 이번 봄 십리벚꽃길을 걸어보자. 영원히 기억될 풍경 하나를 선물 받게 될 것이다.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화개로 142

 

봄을 알리는 싱그러운 연두빛

천년차밭길

십리벚꽃길을 지나 굽이굽이 고갯길을 따라 올라가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차를 심었다는 차 시배지가 나온다. 신라 828년 하동군 화개면에 당나라에서 들여온 차나무 씨앗이 뿌려진 후 1,200년 가까이 이곳에서 차가 재배되고 있다.
 

하동군은 차 시배지에서 신촌차밭, 도심다원을 거쳐 정금차밭에 이르는 2.7km 구간에 둘레길을 조성하고 천년차밭길이라 이름 붙였다. 하동의 야생차밭은 흔히 TV에서 볼 수 있는, 가지런히 줄을 맞춘 차밭과는 다르다. 가파른 산기슭을 따라 빼곡하게 여린 찻잎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 평화로우면서도 어딘가 환희로운 풍경이다.
 

좁다란 언덕길을 오르는 내내 파란 하늘과 싱그러운 차밭의 조화에 자꾸만 주변에 둘러보게 된다. 언덕에 다다르면 차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정자 단금정이 반갑게 맞이한다. 섬진강과 화개천이 만나 흐르는 자연경관과 푸르른 싱그러움이 가득한 이곳에서 차 향기를 맡으며 잠시 쉬어가 보자.
경남 하동군 화개면 정금리 산168-1(정금차밭)

 

에메랄드빛 호수를 품은 신비로운 곳

삼성궁

하동의 이색명소를 찾아 해발 850m 지리산 중턱의 청학동으로 향한다. 여기 자리한 삼성궁은 이 마을 출신인 한풀선사가 지난 1983년 삼한시대 천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소도를 복원한 곳이다.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시는 성전이자 홍익인간 정신을 기본으로 무예와 가무를 수련하는 수도장이다.
 

삼성궁은 사유지로 입장료가 적지 않은 데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산속 깊은 곳에 자리해 있어 한 폭의 그림처럼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기도 하거니와, 사람의 손으로 정교하게 쌓아 올린 돌탑 1,500여 개가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기 때문이다. 사이 사이로 얼굴이 그려진 조각과 토우가 자리 잡고 있는데, 저마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순례길이라 적힌 이정표를 따라 거대한 돌탑을 끼고 모퉁이를 돌아 오르다 보면 삼성궁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마고성을 만난다. 짙은 에메랄드빛 호수가 이국적인 멋을 더하고 신성한 분위기마저 느껴진다. 웅장한 자연환경과 장인의 정성이 깃든 삼성궁, 잡념을 잊고 충전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경남 하동군 청암면 삼성궁길 2 055-884-1279

 

은빛으로 빛나는 섬진강을 한눈에

최참판댁

하동을 배경으로 하는 문학작품 가운데 대표적인 작품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일 것이다. 그 무대가 된 곳이 바로 평사리다.

역사적인 작품의 무대가 되었던 평사리에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최참판댁이 조성돼 있다. 최참판댁을 중심으로 소설 속 민초들의 초가가 꾸며져 있고, 가장 꼭대기에는 평사리문학관이 자리 잡고 있다. 워낙 조선 후기의 전형적인 농촌 마을과 생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실제 마을이라 착각하기가 쉽다. 만일 <토지>를 읽고 찾아온 사람이라면 세밀한 공간 묘사에 소설에서 읽은 장면이 불쑥 떠오르는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곳은 가파르지 않은 언덕길로 이어져 있어서 누구나 산책하듯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더욱이 봄이 오면 볕이 좋은 자리마다 오밀조밀 피어난 홍매화, 청매화, 산수유꽃 등이 온통 만발해 봄의 기운을 전한다. 꼭 들러봐야 할 곳은 최참판댁의 누마루. 굽이치는 은빛 섬진강과 드넓게 펼쳐진 평사리 들판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든다.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길 66-7 055-880-2960

 

몸으로 느끼는 하동의 봄

스타웨이하동

계절마다 다른 빛깔의 평사리 들판과 유유히 흐르는 성진강 줄기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 통유리로 된 스카이워크와 지리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그리고 성진강을 배경으로 한 카페까지… 영화 같은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경남 하동군 악양면 섬진강대로 3358-110 055-884-7410


하동레일바이크

북천역에서 양보역까지 기차로 이동하고, 양보역에서 북천역까지 레일바이크를 타는 5.2km 구간이다. 1.2km에 달하는 터널 속의 조명이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사계절 다른 꽃들이 피어있는 길을 느리게 이동하며 슬로우시티 하동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경남 하동군 북천면 경서대로 2446-6 055-882-2244



업데이트 2022-05-0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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