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정, 당신은 약자를 차별하지 않는 선량한 시민인가?
  • 3418    

「선량한 차별주의자」의 저자 김지혜 교수는 “불평등한 세상에서 나는 다른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착각이고 신화일 뿐”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사소하며 자연스러운 일상에서 ‘선량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차별과 혐오의 순간’을 포착해 들여다보도록 한다.
나도 모르게 악의 없이 차별에 가담하고 있지는 않았는지를 점검하고 개선해나가자는 취지에서 공단 독서모임 ‘공백바낌’이 모였다.
그들의 원 픽 한 문장과 한 줄평을 소개한다.
 


경기지사 사업주훈련부
공나은 대리

‘차별이 어딨어? 난 차별 당한 적 없는데?’라고 말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
자신이 못 느꼈다고 해서 차별이 없는 게 아닌데. 나도 그런 말을 하지 않도록 매사에 차별인지 아닌지 의심하며 살아야겠다.
차별을 느끼면 가만히 있지 않고 문제 제기를 하며 변화에 힘쓰겠다고 다짐한다.
 

그래서 의심이 필요하다. 세상은 정말 평등한가? 내 삶은 정말 차별과 상관없는가? 시야를 확장하기 위한 성찰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
내가 보지 못하는 무언가를 지적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내 시야가 미치지 못한 사각지대를 발견할 기회이다.
그 성찰의 시간이 없다면 우리는 그저 자연스러워 보이는 사회질서를 무의식적으로 따라가 차별에 가담하게 될 것이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평등도 저절로 오지 않는다.

- 79p
 

경기지사 사업주훈련부
백소희 대리

세상을 살면서 당연하다고 누린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은 것일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우치게 해준 책이다. ‘평범’한 것이 모두에게 평범한 것이 아님을 항상 생각하는 자세를 가지고 변화에 부정적이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나는 어디에 서서 어떤 풍경을 보고 있는가.
내가 서 있는 땅은 기울어져 있는가 아니면 평평한가. 기울어져 있다면 나의 위치는 어디쯤인가.
이 풍경 전체를 보려면 세상에서 한발짝 밖으로 나와야 한다.
- 38p
 

경기지사 지역일학습지원부
박현영 대리

어느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가장 대처하기 어려운 직장 내 성폭력으로 ‘농담조로 말하는 성희롱’을 꼽았다고 한다. 성폭력을 포함하여 상대를 비하하는 농담은 유머라는 구실 좋은 포장지로 포장한 분명한 폭력이다.
책에 나왔듯 시커먼스 개그가 과거엔 용인됐지만 지금은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처럼, 웃음을 가장해서 차별하고 비하하는 것에 대해 나부터 조심해야겠다.
 

유머, 장난, 농담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누군가를 비하함으로써 웃음을 유도하려고 할 때, 그 ‘누군가’는 조롱과 멸시를 당한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놀려도 되는’ 특정한 사람들에게 집중되고 반복된다. 우리가 누구를 밟고 웃고 있는지 진지하게 질문해야 하는 이유이다.
- 91p
 

경기지사 사업주훈련부
김세진 대리

생각해보면 누군가 맞아서 웃기는 것, 멍청한 행동 및 유머러스한 행동으로 인해 놀림을 받는 것이 어린 시절에는 마냥 웃기고 재밌는 일이라 여겼고, 당사자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저자는 저 구절에서처럼 ‘이게 비하면, 그것도 비하겠네?’라는 식의 반박이 옳은가에 대한 고민과 타인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준 듯하다.
 

“단순히 분장한 모습을 흑인 비하로 몰아가는 형의 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는 어떻게 해석이 되냐면 영구, 맹구라는 캐릭터는 자폐아들에 대한 비하로 해석될 수 있고.”,
“예전에 한국에 시커먼스라는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개그란 것도 있었어. 그럼 그것도 흑인 비하인 건가?”
- 84p'
 

공백바낌
구성원 간 의사소통의 공백, 업무처리 중 지식의 공백을 독서활동을 통해 ‘채움’으로 바꾸고자 결성된 공, 백, 박, 김씨의 독서모임 

업데이트 2020-03-20 15:45


이 섹션의 다른 기사
사보 다운로드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