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이 외국인… 외국인이 외국인에게 추천하는 기업
    충무타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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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타올은 1981년 대전에 자리를 잡고 40년 가까이 타올을 생산해 온 기업이다. 80명 직원 중 외국인근로자는 11명.
여기에 한국 국적을 취득한 결혼이주여성을 포함하면 20명 이상이 외국인 직원이다.
근무 환경이 좋아 외국인 직원들은 지인을 소개시키고, 비자 연장 때문에 고국으로 출국했다가도 대부분이 다시 충무타올로 돌아온다.
외국인근로자와 함께 동반성장하고 있는 충무타올을 찾았다.
 

 

2014년 외국인근로자 도입하며 동반성장하다
충무타올은 OEM 생산 방식이 대부분이라 고객들에게 직접적으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품질에 힘써 지금까지 영업사원 1명도 두지 않고도 매출액 100억 원을 달성해 낸 견실한 기업이다. 대전광역시로부터 지난해 8월 고용우수기업으로 선정됐고, 같은 해 11월에는 2018 매출의 탑 수상과 함께 유망 중소기업으로 인증 받았다.

충무타올의 이러한 성장에는 외국인근로자들의 기여가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무타올이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한 해는 2014년이다. 젊은 한국인 직원을 찾기 힘들어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하게 됐다.

현재 충무타올에서 일하는 외국인근로자는 네팔인 6명, 베트남인 3명, 캄보디아인 2명 등 모두 11명이다. 결혼이주여성을 포함하면 20명이 넘어 전체 직원 1/4 정도가 외국인 직원이다.
 


외국인 직원이 이렇게까지 늘어난 이유는 기존 외국인 직원들의 추천이 있었기 때문이다. 동종 업계에 비해 깨끗한 근무 환경을 자랑하고 한국인 직원과 임금도 동일하다 보니, 외국인 직원들은 자연스럽게 지인을 데려오기 시작했다. 비자 연장을 위해 고국으로 돌아갔다가도 다시 충무타올로 돌아오는 직원들이 대부분이다.

채용 공고를 내지 않아도 멀리 지방에서도 전화로 직원 채용을 문의하는 외국인들도 많다. 심지어 한국산업인력공단 외국인근로자고용 사업을 보조·수행하는 EPS 서포터즈 중에서 입사 가능 여부를 물어 볼 정도로 외국인이 일하기 좋은 회사로 알려져 있다.

외국인근로자 위한 세심하고 따뜻한 지원
충무타올은 외국인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충무타올은 중식 제공은 기본, 외국인근로자에게 월 10만 원을 받고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근로자가 머물 숙소를 선정할 때도 한국이 낯선 외국인근로자를 배려해 풀옵션을 찾는다.

식기는 물론 이불까지 제공해 한국에서 겪을 불편이 최대한 없도록 마음을 쏟는다. 여성 외국인근로자가 살 집이라면 주변에 CCTV는 있는지, 밤이 되면 어둡지 않은지 등 안전한 환경을 갖추고 있는지 보다 꼼꼼히 살핀다. 외국인근로자를 위해 에어컨이 비치된 휴게실도 새로 만들었고, 혹시라도 아프면 병원까지 동행한다.

충무타올은 외국인근로자의 적응을 위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충실히 이용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외국인근로자가 한국에서 근무할 때 어려움 중 하나는 언어와 문화 차이다. 충무타올은 외국인근로자가 새로 오면 통역 서비스를 신청해 취업 규칙과 한국 문화 등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한 달 후와 세 달 후 EPS 서포터즈와 외국인근로자가 전화 통화를 하면서 근무하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세심히 체크하는 과정이 자리 잡혀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감사를 표한 경영지원부 한은수 부장은 “일부 언어의 경우, 통역 서비스를 많이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있어 해당 언어에 대한 EPS 서포터즈 인원을 더 갖췄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서비스를 이용하며 지속적으로 외국인 직원들을 관리하다 보니 외국인 직원들의 만족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한은수 부장은 “외국인 직원들도 회사에서 자신들에 대해 배려하고 있음을 체감하고, 회사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작업 중 원활한 의사소통이 필요할 때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결혼이주여성의 도움을 받는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한국어에 익숙한 결혼이주여성이 통역을 맡아 한국인 직원과 외국인근로자 사이를 이어주고 있다.

이와 함께 한 달에 한 번 전 직원이 모이는 교육에서 파독 광부나 간호사 등에 대한 동영상을 상영하면서 타지에서 한국인이 겪는 어려움을 인식시키고, 외국인근로자도 외국으로 나갔던 한국인과 다름없음을 알려 한국인 직원과 외국인 직원 간 화합을 돕고 있다.
 

자체 브랜드 ‘클라우망’ 출시…
업계 품질 1위, 매출 2위 목표

충무타올은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자체 브랜드인 클라우망(Clauman)을 선보였다. 클라우망에서 프리미엄 라인인 에어테리는 국제 유기섬유 기준인 GOTS 인증을 받은 100% 유기농 원단에 슈퍼제로공법을 적용해 더 부드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충무타올이 실을 감는 정경부터 제직, 염색, 봉제, 자수·전사, 포장까지 모든 과정을 한 곳에서 진행하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올인원 시스템을 갖추고 최신식 기계 설비를 도입한 만큼 클라우망 브랜드가 일반 소비자들로부터 사랑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충무타올은 2021년이면 창립 40주년을 맞는다. 창립 40주년을 계기로 매출 증대에 보다 힘써 업계에서 품질 1위, 매출 2위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품질 1위, 매출 2위를 달성해 낼 원동력 중 하나는 외국인근로자다. 앞으로 충무타올은 생산 부분에서 외국인근로자 고용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오직 품질로 승부하며 외국인근로자와 함께 성장해 온 충무타올. 충무타올이 품질 1위, 매출 2위 기업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고, 뻗어나가기를 기대한다.
 

 

업데이트 2019-11-1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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