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목한 가정은 건강한 사회의 성장 동력
    송현건 울산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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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2017년까지 거의 대부분 세계 갑부 순위 1위를 차지한 인물은 전 세계 PC 운영체제 시장의 81.76%를 점유하는 윈도우(Windows)의 개발사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주인 빌 게이츠였다. 빌
게이츠는 뉴욕 타임즈 기자와 인터뷰를 하면서 “당신이 오늘날 세계 최대 부자일 뿐 아니라 세계 최대의 자선사업가로 성공할 수 있었던 원인이 무엇이라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어릴 때 식구들과 함께 한 시간이 저의 인생관, 가치관 형성에 뿌리가 되었다. 부모님은 어린 우리에게 자신보다 불우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는 정신을 말로 가르친 게 아니라 스스로 행동으로 보여 주셨기에, 우리는 그렇게 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부모님은 자신들이 일하면서 겪은 일들을 자녀들에게 들려주고 아이들에게도 말을 시키고 귀를 기울였다. 이 과정에서 자녀들은 스스로 독립된 인격체라는 자각을 하게 되었고, 세상 일에 눈을 떴으며 가치관을 형성해 나갔다"
 

빌 게이츠가 말한 자신의 성공 원인에 대한 메시지는 간단명료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훈, ‘가정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뜻을 알면서도 화목한 가정이 우리 가족과 사회에 얼마나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지 못하고 명심보감에 나오는 하나의 좋은 글귀로 되뇌곤 한다.
 


그러나 일선 경찰서에서 여성 청소년 관련 범죄를 수사하면서 ‘가정의 화목’은 사회를 건강하게 성장시키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이보다 더한 금과옥조(金科玉條)가 없는 듯하다. 현장에서 가정폭력 범죄를 조사하다 보면 가정폭력은 통상 아동학대로 이어진다(실제 가정폭력 신고가 많은 지역은 아동학대신고도 많다).
 

사회적 성공이
가정의 화목을 가져온다는 생각은
큰 착각이다.
가정의 화목이
사회적 성공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화목한 가정이
사회 성장의 근간이 되는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길 기원해 본다.


해당 아동은 학교폭력에 노출되는 악순환도 많이 지켜보았다. 실제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초중고 학생들의 폭력인식실태조사에서도 가정에서 폭력을 경험한 학생들이 우울이나 불안, 공격성 수준이 가정 내 폭력을 겪지 않은 학생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가정폭력 가해자를 체포하여 조사하다 보면 그 가해자 또한 유년 시절에는 가정폭력의 피해자인 경우가 허다하다. 이처럼 가정폭력은 은폐성, 반복성, 순환성(자녀에게 되물림)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가족 구성원 모두를 불안과 공포에 빠뜨려 결국 가정해체 및 비행청소년을 증가시키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최근 가정폭력 범죄로 입건된 사람 수는 2012년 3,156명에서 2016년 5만 4,191명으로 5년간 약 16배 증가했다. 또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112에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는 20만 2,826건으로, 절도 19만 2,649건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은 우리 생활주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범죄로 자리 잡고 있어 가정폭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경찰 등 관련 부처에서도 지난해 11월 가정폭력 방지 강화대책을 발표 하는 등 가정폭력에 대한 엄정 대응 기조를 확립하고 있다. 모든 일은 가정에서 부터 비롯된다. 가정은 모든 사회 공동체의 최소 단위이자 출발점이므로 공동체의 근간인 가정이 화목해야 가정도 사회도 성장할 수 있다.

실제 교육부에서 지난 2017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학생들의 특성에 따른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가족과 학교생활 등에 대해 이야기 한다’라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가족 간 끈끈한 정서적 유대감이 심리적 안정감을 줘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준다는 얘기다. 그러면 비단 자녀들의 학업성취도 뿐이겠는가? 아내, 남편의 사회 성취도 또한 명약관화
(明若觀火) 아닐까?
 

업데이트 2019-03-0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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