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기술자격 취득으로부터 시작된 희망의 빛
    박 정 민 - 2018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수기 공모전 금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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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을 하며 계속되는 탈락, 탈락, 탈락. 서류에서부터 필기, 실무진 면접 임원면접까지 매 과정이 전쟁 같았다. 모두 내 잘못처럼 느껴져 계속해서 나를 채찍질했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온전한 내 노력’으로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성취가 무엇인지 생각했다. 국가기술자격 취득이 그 방법이었다.

처음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던 날,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이 ‘할 수있다. 마음만 먹으면 나도 할 수 있다’는 마침표로 바뀌면서 자존감도 높아지고 자신감마저 생겼다. 국가기술자격 취득은 자존감과 자신감보다 더 큰 의미가 있었다. 국가기술자격이 없었을 때는 자격 미달로 서류 접수조차 할 수 없던 기업들이 정말 많았다.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던 기업들에 서류 접수 자격이 주어지고 자격증을 통해 가산점을 받게 됐다. 또한 그토록 원했던 기업들에서 면접을 볼 기회까지 주어진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수질환경기사를 시작으로 교통기사, 도시계획기사를 취득하면서 서류합격률은 그 이전과 비교해서 180도 달라졌다. 서류 합격률이 90%에 육박할 뿐만 아니라 필기에서도 가산점을 받으니 취업시장에서 ‘나’라는 사람의 가치는 이전과 달라졌다는 가능성까지 느꼈다.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시작한지 만 2년이 지나 두 곳의 공공기관에서 최종합격통보를 받았다.
 


취직활동을 시작하며 모든 희망을 잃어버렸던 나는 현재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일반인과 사업용 운수종사자들이 교통안전능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체험교육 직무를 수행중이다. 꿈만 같은 시간, 이 모든 희망의 시발점은 국가기술자격 취득이었다.

사실 취득 과정은 쉽지 않았다. 보통 5과목에서 6과목이나 되는 국가기술자격 시험 자체도 어려웠지만 학업과 취업 준비를 병행해야 했고,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부족한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하지만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니 공부할 시간은 있었고, 정 시간이 없다면 잠을 줄여서라도 시간을 만들었다. 이처럼 국가기술자격 취득은 나를 되돌아보고 절실히 노력한다는 의미를 깨닫게 해준 시간이었다. 그래서 0.5cm 두께에 불과한 자격증을 손에 쥐었을 때의 감동과 환희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실제로 대부분 공기업, 공공기관들의 시험 범위는 국가기술자격 시험 범위와 유사하고, 어떤 기관들은 시험 과목명까지 같다. 국가기술자격 공부를 철저히 한다면 이들 기관의 필기시험 역시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기술자격 공부를 통해 취업에서 도움을 가장 많이 받았던 부분은 면접이었다. NCS 면접의 바탕이 되는 국가기술자격 과목을 중심으로 면접을 준비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아직도 청년취업은 어렵다. 단 한 가지 분명한 점은 길은 있고 하면 된다는 점이다. 국가기술자격은 내가 한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다. 앞으로 자기개발을 위해, 직장 내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계속 할 계획이다. 산업안전기사와 교통기술사 자격에도 도전하고 싶다 

업데이트 2019-02-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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