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기하지 않고 걸어온 3년의 도전 그 노력이 환하게 빛을 발하다
    제53회 전국기능경기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경남공고 강익훈 학생(산업용로봇 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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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특출하진 않았지만, 노력만큼은 1등이었다. 실패에 좌절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도전하고 또 도전했다.
마침내 목표한 금메달을 넘어, 대회 최고득점으로 대통령상까지 거머쥔 강익훈 선수.
기를 모르는 그의 꽉 찬 하루를 들여다보자.
글_이슬기 사진_차유진

 

힘들어도 꿈이 있기에 특별한 매일
AM 08:30

강익훈 선수는 여느 고등학생과 다름없이 이른 아침 책가방을 메고 등굣길에 오른다. 하지만 학교에 도착한 이후엔 보통 학생들과는 조금 다른, 특별한 일과를 시작한다. 강익훈 선수의 하루는 기능훈련으로 시작해서 기능훈련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회에서 3개의 과제를 수행해야하는 산업용로봇 직종을 완벽하게 연마하기 위해서는 하루를 모두 쏟아 내어도 모자라다. 그러다 보니 10시가 넘어서까지 학교에 남아 훈련을 하는 날도 많다.
 


“대회를 준비하다 보면 친구들과 놀 시간도 없어요. 매일 아침부터 밤 10시까지 학교에서 기능훈련을 하다보면 가족들 얼굴을 볼 시간도 부족하거든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목표가 있었기에 참고 열심히 했어요.” 친구들과 운동장을 뛰어다니고 가족들에게는 응석도 부릴 수 있는 나이지만 강익훈 선수는 그런 시간을 잠시 미루기로 했다.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남에게 베풀면서 성장하는 기쁨
PM 12:30

틈틈이 후배들의 기능훈련을 도와주는 것도 강익훈 선수의 일과 중 하나다. 강익훈 선수도 처음부터 뛰어난 실력을 갖췄던 것이 아니다. 부족한 부분을 꾸준한 노력으로 다듬으며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그만큼 후배들이 기능훈련을 하며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 노력에 대한 보답을 받게되는 것 같아요. 후배들이 당장은 어렵고 힘들더라도, 이 기간이 미래를 보장받는 길을 닦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악착같이 버텼으면 좋겠어요.”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어설프게 알면 안된다. 더 정확하고 많은 정보를 파악하고 있어야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수 있다. 후배들의 기능훈련을 돕는 과정에서 강익훈 선수도 함께 성장했다. 후배들에게 자신이 아는 것을 알려주며 강익훈 선수 또한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고 창의력까지 길렀다.


교육의 힘과 꾸준한 노력으로 맺은 결실
PM 03:00

강익훈 선수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데는 박준용 선생님의 역할도 컸다. 산업용로봇이라는 직종에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 준 사람이 바로 박준용 선생님이기 때문이다. 입학 초기, 강익훈 선수는 모바일로보틱스 직종으로 수업을 받았다. 하지만 박준용 선생님은 소프트웨어를 주로 다뤄야 하는 모바일로보틱스 직종보다 하드웨어적 성격이 공존하는 산업용로봇이 강익훈 선수의 적성에 맞다 판단했고 직종을 변경할 것을 권유했다.
 


직종을 바꾸고 처음 도전한 대회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후 박준용 선생님은 응용력 부분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 응용능력과 창의력을 키우도록 지도했다. 강익훈 선수도 선생님의 가르침을 성실하게 따라갔다.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연습했다. “한 번 풀었다고 해서 그냥 넘어가지 않았어요. 여러 번 반복해서 눈감고도 할 수 있을 만큼 연습했죠.” 그 결과 2학년에는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다. 그리고 3학년인 현재, 금메달을 넘어 대회 전체에서 최고 성적을 내야 받을 수 있는 대통령상을 받기에 이르렀다.



더 큰 꿈을 향해 도약하다
PM 06:00

여기에 오기까지 장애물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번 대회 당일에도 문제가 생겼다. 제2과제에서 실수를 하고 만 것이다. 제3과제 합산점수로 결과가 결정되는 만큼 제2과제 감점은 상당한 부담이었지만, 그는 경기 중에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일단 경기를 완주하자는 다짐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하늘도 강익훈 선수의 진심을 알았을까. 마지막 날 제3과제에서 자신 있는 주제가 뽑혔고, 강익훈 선수는 당당히 역전할 수 있었다.
 


“졸업 후엔 곧장 취업을 하고 싶어요. 일을 하면서 학업을 병행하는 ‘일학습병행’을 생각 중이에요. 열심히 해서 산업용로봇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가 될 만큼 성장하고 싶어요. 어머니께 빨리 보답해드리고 싶고요.” 3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걸어온 길. 조금 돌아온 길일지라도 그 속에서 성장하고 있었을 그의 모습은 아름답기만 하다. 더 큰 세상, 더 큰 꿈을 향해서 나아갈 강익훈 선수의 한 걸음 한 걸음. 그 힘찬 발걸음을 응원한다.



경남공업고등학교
73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경남공업고등학교는 기계과, 화학공업과, 건축토목과, 전기전자과 총 4개 학과로 이루어진 원자력발전분야 명문 특성화고등학교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업데이트 2018-11-2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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