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인이 아닌 진정한 나를 위한 꿈
    김수경 - 2018년 과정평가형자격 자격취득자 우수사례 공모전 금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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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착한 딸. 그게 바로 내 모습이었다.
마음이 불편한걸 누구보다 싫어했던 터라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하라는 대로, 시키는 대로 커왔다.
무언가를 꾸미고 정리하는 것을 좋아했던 나. 마음 한편에 디자이너의 꿈을 키워오다 만난 시각디자인 전문인력 양성과정은 나의 인생 시계를 처음으로 되돌려놓았다.
글_김수경(2018년 과정평가형자격 자격취득자 우수사례 공모전 금상 수상자)
 

 

# 내 몸에 맞지 않는 옷
아버지를 따라 공무원이 되길 바라시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행정학과에 입학했다. 의무감으로 행정직 공무원시험 준비를 했다. 그러나 노트 한쪽에는 매일같이 각종 사물에 대한 크로키와 스케치가 하나하나 더해졌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은 것처럼 답답하고, 미래가 두렵기까지 했다. 결국 공무원시험 준비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1년 반 남짓 다니던 회사마저 그만둔 후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일까?’를 며칠 동안 깊게 고민했다.

회상해보면 대학 시절, 팀 과제가 있을 때마다 나는 발표용 PPT파일 작성을 선뜻 도맡았다. 길거리를 다니다 예쁜 현수막, 카탈로그 등의 홍보물이 있으면 ‘이런 아이디어는 어떻게 생각해낸 거지?’ 하며 생각에 잠기곤했다. 이렇게 다양한 사물의 모습과 색감에 흥미를 느끼는 내 모습이, 시각디자인 분야에 대한 흥미였음을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깨달았다.


# 운명처럼 만난 두 번째 기회
더 늦기 전에 ‘시각디자이너’라는 딱 맞는 옷을 입기로 했다. 하지만 전공자도 아니고, 관련 스펙도 하나 없는 상태였다. 무턱대고 디자인 회사에 취업하기엔 준비가 부족했다. 그러던 중 ‘포항고용센터’를 방문했다가 그곳에서 (재)이찬 경북직업전문학교 ‘시각디자인전문인력 양성과정’ 훈련생 모집 관련 홍보물을 봤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설레는 마음으로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해당 훈련과정의 커리큘럼을 확인했다. ‘그래, 이건 분명 내 길을 풀어줄 열쇠다!’라는 생각으로 상담신청을 했다. 부모님께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막막했지만, 용기내 말을 꺼낸 순간, 흔쾌히 내 결정을 존중해주셨다. 그때부터 나는 망설임 없이 디자이너의 삶에 뛰어들었다.

# 과정평가형자격에 대한 믿음
2017년 7월 11일, 설레는 첫 수업이 시작됐다. 첫주에는 기본적인 소양교육과 함께 해당 훈련과정의 전반적인 교육과정을 안내받았다. 그리고 과정평가형 자격제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시각디자인 직종의 직무수행을 위한 기술과 태도 등을 능력단위별로 배운다는 것과 능력단위별 훈련참여율이 75%가 넘어야 내부평가 응시가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능력단위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이어졌다. 그뿐만 아니라 훈련과정을 이수한 후에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외부평가로 필기·실기·면접시험 3단계를 거쳐야 하며, 내부평가 결과와 합산하여 80점 이상이 되어야만 자격이 부여된다는 것도 알게 됐다. 기존의 직업훈련과 차별화된 훈련제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꿈을 디자인하다
수업을 듣기 전에는 그래픽디자인 관련 업무에 필요한 각종 소프트웨어의 활용법에 초점을 둘 거라고 생각했지만, 기본적인 이론은 물론 단어와 단어의 조합을 통한 이미지 구상과 같은 비주얼아이데이션 수업, 프로젝트 수행 시 꼭 필요한 연구 분석과 대인관계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팀 과제의 비율이 높았다.

각 능력단위가 끝날 때마다 ‘내부평가’를 했는데 평가를 준비하며 습득한 지식은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GTQ 포토샵, 일러스트 등 편집 디자인 관련 기술자격증과도 연계성이 높았다. 그리하여 관련 자격증만 무려 3개를 취득하였다. 훈련과정을 통해 디자인 업무역량은 물론 내 이력서도 촘촘히 채워졌다. 디자이너에겐 필수인 포트폴리오도 점차 모습을 갖췄다.


# 실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는 법
12월 말, 최종적으로 시각디자인산업기사 합격 소식을 들었다. 용기 있게 내디딘 첫발이 결실을 이룬것 같아 행복했다. 종강 후에는 선생님들께서 이력서 및 포트폴리오 준비에 신경 써주셨다. NCS 과정평가형 수업을 통해 이론 및 실무를 배워 디자인 기반을 다졌음을 강조하자고 하셨다. 실제로 면접 때, 이력서를 본 현재 직장의 사장님께서 NCS 과정평가형이 무엇인지 물으셨다.

비전공자였지만, 체계적인 과정평가를 통해 이론과 실무를 배우고 온 데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 최종합격했다. 그리고 현재 수습 기간을 무사히 끝내고, 정식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누군가 나처럼 꿈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면, NCS 과정평가형 수업을 강력하게 추천해주고 싶다. NCS 교재와 선생님들의 열정, 체계적이고 공정한 내·외부 평가를 바탕으로 실력을 갖춘 인재로 당당히 성장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업데이트 2018-11-0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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