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폐의 기로 속 한 줄기 빛으로 다가온 교육의 힘
    베스트 오브 챔프데이 협약기업부문대상, 보양전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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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훈련과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한 경진대회 ‘Best of Champ Day(베스트 오브 챔프데이)’ 보양전기(주)가 협약기업부문 대상을 수여받았다.
보양전기(주)는 대우조선해양(주) 사내협력업체로 현재 대우조선해양(주) 내에서 해양플랜트와 특수선 전기공사를 담당하고 있다.
해양플랜트 경기 침체속 기업의 위기를 교육으로 이겨낸 그들의 값진 스토리를 만나본다.
글_이슬기 사진_류열

 

해결책을 제시해준 교육
2014년 이후 국제유가의 급락으로 해양플랜트 경기는 침체의 길로 들어섰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해양산업에 위기가 닥쳐온 가운데 보양전기(주)의 상황도 예외는 아니었다. 2017년에 접어들면서 공사 물량은 급격히 감소했고, 2017년 5월에는 1분기 해양플랜트 1척 공사가 종료되어 특수선 공사인 군수지원함 1척만 남았다.

1척의 군수지원함 공사만으로 기업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잉여인원의 유지는 큰 문제로 대두되었다. 공사에 투입해야 하는 인원이 제한적이었기에 잉여인원은 무급휴가를 가야 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졌다. 보양전기(주)는 이러한 위기 속에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컨소시엄 공동훈련센터 ‘대우조선해양(주) 기술교육센터’를 찾았다.
 


보양전기(주)가 담당하는 전기공정은 결선, 포설(배선), 화기(취부/용접)로 분야가 나뉜다. 이 공정은 배에서 전기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작업으로, 쉽게 말해 배의 모세혈관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보양전기(주)는 이와 관련된 전장생산기량향상, CO2 3F 용접, CO2 용접수직필릿이음재직자과정, 총 세 과정의 교육에 참여했다.

전장생산기량향상과정에서는 전반적인 결선과 포설에 관한 교육을 진행했으며, CO2 3F 용접, CO2 용접수직필릿이음재직자과정에서는 화기 과정에서 꼭 필요한 용접작업 교육을 실시했다.

보양전기(주)는 교육을 통해 가장 시급한 잉여인력문제를 해결했다. 직원들이 무급휴무 대신 유급교육에 참여하면서 경제적인 지원을 받고 실력까지 향상하게 된 것이다. 더불어 공정이 바쁠 때는 추진하지 못했던 기량 향상과 다기능화를 컨소시엄 교육과정을 통해 달성하려 노력했다.
 



교육이 가져온 실력과 성과
이러한 노력은 회사 전체에 질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먼저 인력의 효율성을 높였다. 조선 업계 특성상 보양전기(주)의 업무는 화기, 포설, 결선으로 분업이 명확했다. 하지만 CO2 용접수직필릿이음재직자과정을 통해 결선 작업을 하는 직원이 용접자격(3F)을 취득함으로써 화기 공정에도 투입될 수 있게 되었다. 이외에도 바쁜 공정으로 다른 분야에 대해 배울 기회가 적은 직원들이 체계적인 컨소시엄 교육과정을 통해 업무의 범위를 확대했다.

또한 전장생산기량향상과정을 통해 평소 현장에서는 습득하기 어려운 이론적인 부분을 체계적으로 확립했고, 현장 경력이 길지 않은 ‘결선 사원’들이 실습 과정을 통해 잘못된 작업습관을 교정하는 효과도 거두었다.
 


보양전기(주)는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까지 생각한다면 컨소시엄 교육이 기업에 가져다준 이익은 헤아릴 수 없다고 말한다. 그중 가장 큰 성과는 이직률을 낮춘 것이다. 직원들이 무급휴가를 가게 되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이직을 하게 된다.

기업이 다음 공사를 받기 위해서는 일정한 인원이 필요하기에 다시 채용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때 건강검진과 안전 교육 등 새로운 인력을 채용을 하기 위한 절차가 까다롭고 비용도 많이 든다. 또한 경력직을 뽑더라도 회사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에 기존의 직원들이 이탈 없이 계속 근무하는 것은 기업에게 큰 이익이다. 보양전기(주)는 컨소시엄 교육에 참여함으로써 직원들에게 장기적인 휴가 대신 교육을 제공하여 그들의 이직을 막는 큰 성과를 얻었다.

컨소시엄 교육을 통해 ‘기술 향상’과 ‘인력 유지’라는 두 가지 효과를 얻은 보양전기(주)는 대우조선해양(주) 사내협력사 평가에서도 2017년 3분기 우수업체, 2017년 하반기 최우수업체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보양전기(주) 오상수 대표는 직원들이 교육을 통해 실력은 물론 좋은 자세를 배워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일을 혼자 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러 명이 힘을 합쳐야 하는 부분 또한 많기에 동료와 협력하는 자세를 배웠으면 한다고. 오상수 대표는 “직원들이 자신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라는 적극적인 자세로 교육에 참여하기를 바라고, 평소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배움이라는 지향점을 놓지 않으며, 꾸준한 교육 훈련 참여를 통해 발전을 지속하고자 하는 보양전기(주). 회사의 존폐라는 위기에서도 교육을 통해 직원과 회사의 상생을 이뤄낸 그들이기에 앞으로의 앞날도 환하게 빛날 것을 확신한다.

 

업데이트 2018-10-15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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