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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격증은 정년을 뛰어 넘을 수 있는 힘이다!
    2017 국가자격취득자 수기 공모전 국가기술자격 분야 은상 수상자 김양숙(밝은노인요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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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의식하며 사는 우리 사회 분위기의 특성상 우리는 자신의 행복, 성공, 성취의 조건을 타인의 기준에 두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신의 행복은 온전히 자신에게서 출발한다. 즉 자신의 관점에서 스스로가 성취했고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성취요, 성공이다. 처음부터 이런 생각을 한 건 아니다. 10여 년간 직장생활을 하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후 든 확신이다.

내가 직장인으로 변신하기 전인 2006년 이전, 그러니까 50대 이전에는 남편을 내조하고 아이들을 양육하는 것이 내게 주어진 가장 큰 역할이라 생각했고 오직 이 길이 여자의 길이라 여겼다. 그렇게 결혼생활 20여 년 동안 정체성을 잊고 살았다. 그러다 자녀들의 성장으로 빈 둥지를 지키는 공허한 마음이 점점 커지자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은 것에 대해 분노했다. 이러한 마음은 정체성, 자존감을 찾아야겠다는 다짐이 되었고 사회생활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계기가 되었다.
 


1984년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해 가족의 머리를 손질해주곤 했는데, 시간이 날 때면 복지시설 어르신을 대상으로 미용 봉사를 했다. 이때 내가 어르신을 좋아하고 그분들과 함께 있을 때 즐겁고 보람을 느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2006년 3월, 사회복지대학원에 진학해 임상사회사업을 전공했고 졸업 후 노인전문요양시설을 직장으로 택했다.

이제는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 우리 세대의 여성은 직장생활을 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만큼 가족 의존적이고 사회적 입지가 좁았다. 그러나 여성도 자아실현 욕구를 지녔으며 자신의 재능이나 능력을 사회에서 발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직장인으로 자리 잡고 능력을 인정받아 직위를 가진 현 시점에서 볼 때 직장이란 여성으로서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주는 곳이다.

또한 내 일, 내 직업을 가짐으로써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20여 년 간 전업주부의 길을 걸었던 평범한 내가 직장에서 업무를 무리 없이 잘 해낼 수 있는 것을 볼 때, 대다수의 우리 세대 여성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관심을 갖고 그에 맞는 자격을 갖춘 후 꾸준히 노력하면 어떤 일이든 잘 해낼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사회적 편견, 차별, 보이지 않는 벽을 무너뜨리고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는 제도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자격증이다.

나는 미용사, 사회복지사 1급, 간호조무사, 영양사, 조리사 자격증을 10년에 걸쳐 꾸준히 취득해왔다. 자격증은 취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정년까지 연장하는 힘이 있다. 또 자격, 면허를 취득할 때마다 자신감이 크게 향상된다. 학원 수강, 원격 교육, 12개월간의 야간 병원 실습 등을 통해 자격 취득을 하는 과정은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나는 2017년 말에 정년의 나이가 되었다.

진작 이 때를 염두에 두고 4년 전 다시 도전을 시작했다. 2013년 8월 전 직장에 있을 때 방송대 식품영양학과 2학년에 편입해 정년 후를 대비한 영양사의 길을 차근차근 준비했던 것. 계획대로 2017년 2월에 영양사 면허를 취득하며 향후 시설의 영양사 업무를 관장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음으로서 자연스레 정년 문제를 해결했다. 영양사로 근무하려면 조리사 자격증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할 듯해 지난 3월부터 조리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한식, 양식, 중식, 일식 조리사 시험에 합격하는 동안 학원에서도 열심히 실습했지만 집에서도 재료를 구입해 요리 실습을 재연하기도 했는데 그 과정이 매우 즐거웠다. 현재 조리사 5가지 분야 중 4개 분야의 자격을 취득했고 마지막 5번째 관문인 복어조리사 시험을 앞두고 있다. 복어 조리사 자격증까지 취득한 후에는 직장에 근무하며 내가 가진 지식을 후배들에게 기부하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 이렇듯 자격증은 정년의 한계를 뛰어넘는 힘이 되어준다.

자격증이 취업, 이직의 문을 여는 열쇠라는 사실은 주변을 살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나의 남편도 50대 후반에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해 60대 후반인 현재도 왕성하게 직장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또 세 분야의 기사 자격증을 추가로 취득해 70세 이후까지 일하기를 꿈꾸고 있다. 이처럼 자격증을 소지하는 것은 취업 및 이직의 문을 여는 가장 중요한 열쇠다. 다만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나는 지난 1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며 늘 새벽 4~5시경에 일어나 2시간씩 자격증 관련 공부를 했다. 이러한 열정이 지금까지 치른 대부분의 시험에서 한 번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확신한다. 이 글이 나와 같은 시대의 평범한 여성에게 사회가 필요로 하는 자격을 취득하고 그를 통해 취업해 자신의 숨어 있는 재능과 능력을 발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업데이트 2018-06-2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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