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성장하는 곳
    일학습병행 운영사, 부영C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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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온 고압가스 저장탱크 제조에는 특수한 용접기술이 쓰이기 때문에 업무만으로는 작업에 필요한 기술을 충분히 익히기 어렵다.
부영CTS(주)는 이러한 문제를 일학습병행으로 극복했다.
직원들의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며, 가스 부문 전문가 양성을 위해 땀방울을 흘리는 부영CST(주)를 만나봤다.
글 이승기 사진 차유진

 


직원 이직 문제,
일학습병행으로 해결하다

탄산음료를 만들기 위한 액화 탄산, 과자 포장에 쓰이는 액화 질소, 중환자실 산소호흡기에 쓰이는 액화 산소 등 우리는 일상에서 다양한 액화가스를 사용한다. 이러한 액체가스를 보관하고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200℃ 이하의 상태를 저장할 수 있는 특수한 용기가 필요하다.

부영CST㈜는 초저온 고압가스 저장탱크를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하는 회사로, 레이저 절단용 질소저장 탱크와 액화탄산 가스 인공타입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곳이다. 실용신안 4건, 특허 3건 등 초저온 저장 탱크 분야에서는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지만 일학습병행을 시행하기 전까진 인력 유실 문제를 피할 수 없었다. 기업에서 기술을 가르쳐 인재를 양성시키면 실력을 쌓은 직원이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그러던 중 체계적인 교육과 더불어 국가의 지원까지 받을 수 있는 일학습병행을 만났다. 사실 일학습병행을 도입하기 이전부터 이곳의 직원들은 일과학습을 함께 하고 있었다. 일반 저장탱크가 아닌 -200℃ 이하의 액화가스온도를 저장하는 탱크를 만들기 위해 특화된 용접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학습 없이는 특수 용접에 대한 기술을 향상시키기 힘들기에, 일학습병행 도입은 필수였다.

부영CST㈜의 일학습병행은 오전 실무교육 OJT와 저녁 이론교육 off-JT로 나뉜다. 교육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필수능력단위를 참고해 만든 1년 과정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또한 경력 4년 이상의 기업현장교사가 1:1멘토링 교육으로 학습근로자를 관리해 한층 자세하고 정확한 교육이 이뤄지도록 했다.
 


이러한 노력은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왔다. 부영CST㈜ 최동준 대표이사는 그 어떤 초보라도 6개월의 일학습병행을 통해 중급 이상의 기량을 보유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근로자들은 직접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다른 기업의 직원들과 비교해보면 기량 차이가 확연하게 보인다고. 그 덕에 수료자 전원이 일학습병행 현장 외부평가에서 좋은 성적으로 합격할 수 있었다. 오랜 기간 실시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화된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이러한 성과를 낸 비법이라고 한다.

또한, 이곳의 난제였던 이직률은 일학습병행 이후 2013년 92.6%에서 2017년 30%로 감소했다. 학습근로자는 물론 일반 근로자들의 직무만족도도 2015년 50%대에서 2017년도 80%대로 크게 상승했다.

교육의 중요성과 기회
이곳의 특별한 점은 학습근로자들에게 병역특례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병역특례를 마친 학습근로자가 원할 경우에는 대학 진학도 지원한다. 현재 동아대학교 산업공학과와 부산과학기술대학이 부영CST㈜와 계약학과를 운영하여 발전 가능성이 있는 직원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학습근로자의 숙련도 향상은 물론 직원들의 경력 개발을 위해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을 시행하는 것도 이곳의 장점이다. 부영CST㈜는 일학습병행과 함께 국가기술자격관리를 제공해 직원들이 실무

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장교육을 통해 가스기능사 자격증을 의무적으로 따도록 하고 있으며, 실제로 절반 이상의 근로자들이 특수용접기능사와 가스기능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부영CST㈜ 최동준 대표이사는 “후회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라”고 말한다. 최동준 대표이사는 유년시절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산업현장에서 일해야 했지만 야간대학교에 다니면서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다. 또 자체기술 개발을 위해 한국해양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석·박사를 수료하기도 했다.

그는 “나이가 들면 대부분 공부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하곤 하는데, 배우려는 의지만 있다면 회사에서 길을 열어줄 때 도전하면 좋겠다”는 말을 직원들에게 전했다.

부영CST㈜는 앞으로도 일학습병행으로 인력 양성에 힘쓸 계획이다. 또한, 여력이 된다면 인재봉사활동을 통해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는 것이 회사의 바람이다. 직원들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는 부영CST㈜. 이곳에서 제공하는 소중한 기회들이 앞으로 가스 부문 최고의 전문가를 양성할 가치 있는 발걸음이 될 것을 확신한다. 


 

업데이트 2018-06-2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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