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16년 K-Move스쿨 싱가포르 연수과정에 참가한 후 현재 싱가포르에서 근무하고 있다.
내가 일하는 업장은 'Kumoya Singapore'라는 레스토랑으로 메인 요리와 디저트를 판매하는 곳이다.
작은 레스토랑이고 적은 사람들과 일하지만 많은 것을 배우며 보람있게 지낸다.
나를 이곳으로 이끈 K-Move스쿨 싱가포르 연수과정은 필리핀에서 2개월 동안 어학연수를 한 후, 싱가포르에서 직무연수와 취업 준비를 병행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글_손세원(K-Move스쿨 해외 취업 성공사례 공모전 장려상 수상자)
담임선생님의 추천
나는 부산관광고등학교 3학년 때 정말 좋은 담임 선생님을 만났다. 당시 진로 결정을 못했던 나는 선생님과 상담을 자주 했다. 그러던 중 내가 1학년 때 해외취업을 희망했던 것을 아시게 됐고, 내게 K-Move프로그램에 참여해보라고 제안하셨다. 그렇게 우연찮게 찾아온 기회로 좋은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다.
어학연수와 모의면접
프로그램에 참가해 먼저 한 일은 필리핀에서 어학연수를 하며 영어 실력을 기른 것이다. 필리핀에서는 1대1 수업, 그룹 수업을 통한 언어 공부 외에도 주말에는 현지 문화 체험을 했다. 내 경우에는 원어민 선생님과 했던 1대1 수업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매 주말마다 진행된 시험이나문화체험 역시 성장의 밑거름이 되어주었다.
싱가포르에서 했던 취업 준비는 모의 면접 위주로 진행됐는데, 모의 면접은 실제 면접과 비슷한 질문들과 분위기로 이루어졌다. 이 모의 면접 덕분에 실제 면접에서 긴장을 덜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취업 준비를 열심히 하다 현재 근무 중인 레스토랑에서 면접을 보게 되었고 합격 후 비자를 발급받아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흥미로운 싱가포르 생활
싱가포르에서 일하는 것의 장단점을 살펴보면, 일단 장점으로는 스무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해외에서 일하는 것 자체를 꼽고 싶다. 새로운 환경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의사소
통을 하고 다양한 음식과 문화들을 접하며 견문을 넓힐 수 있다. 그리고 한국의 근무 환경은 다소 경직돼 있고 직원 간의 관계가 수직적인 경우가 많으나, 싱가포르의 근무 분위기는 다소 유하고 직원 간의 관계도 수평적인 경우가 많다.
한국어와는 다르게 영어에는 존댓말과 반말의 구분이 있지 않아 대화할 때도 편안하다. 생활에 있어서의 장점은 버스나 지하철, 건물 등 어디를 가도 에어컨이 잘 구비되어있고, 걱정했던 것과 달리 날씨도 그렇게 덥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의 여름은 습해서 불쾌지수가 높을때가 잦은 반면 이곳은 온도는 높으나 습도가 낮아불편을 느낄 만큼 덥지 않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한국인이 싱가포르에 거주하기에 한국인 또래 친구를 만들고 싶다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반면 싱가포르 생활의 단점은 주거 형태가 독특하다는 점이다. 큰 주택이나 아파트의 방 한 칸을 빌려서 살며 월세를 내는데, 교통이 좋고 중앙 지역이면 월세가 매우 비싸고 방 크기도 작다. 싱가포르 물가에 적응이 되면 괜찮지만 처음에 가격을 접하면 부담스러운 액수일 때가 많다. 또 모르는 사람들과 화장실을 공유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영어공부, 많이 할수록 좋다
싱가포르 취업을 희망하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영어 공부를 충분히 하는 편이 좋다는 것이다. 또한 싱가포르 특유의 억양과 표현이 있으니 관련 동영상이나 책을 접하면 도움이 된다. 처음에 일을 시작하면 아무래도 모국이 아닌 타국이기에 적응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면 경력이나 미래를 위한 좋은 디딤돌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고마운 K-Move스쿨
살면서 좋은 경험, 많은 실력을 쌓아 보고 싶다. 나의 경우 젊은 시절, 인생에서 참 좋은 기회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회를 누리게 도움을 준 학교 선생님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싶다. 앞으로도 많은 친구들이 나처럼 해외에서 일하며 새로운 세상을 접하고 견문을 넓힐 수 있도록 좋은 프로그램을 지원해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