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어진 모든 순간에는 이유가 있다
    김지원 - K-Move스쿨 해외 취업성공우수사례공모전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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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게시판에서 K-Move School 프로그램을 만난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K-Move School은 내게 글로벌 인재가 될 기회를 주었고 나아가 호텔리어로서 출발하고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되어주었다.
글_김지원(2017년 K-Move스쿨 해외 취업성공우수사례공모전 우수상 수상자)
 

 

# K-Move School 프로그램
2011년, 학교 게시판에서 싱가포르 취업에 대한 공지를 읽던 날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취업 준비가 막막했던 차, 학교에서 진행하는 싱가포르 취업반 연수 커리큘럼에 도전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프로그램이 한국산업인력공단의 든든한 지원으로 운영된다는 정보를 접했고 이 도전이 호텔 경력을 쌓는데 큰 발돋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작한 연수과정은 체계적으로 이루어졌다. 호텔에 대한 기본 지식부터 현장 실습, 이미지 트레이닝, 영어수업까지 실무에 필요한 요소들을 두루 갖춘 유익한 수업이 가득했다. 해병대 캠프, 축구, PT 등등 체력단련 프로그램도 풍부했다.

# 소신 있는 면접
연수를 받던 중 드디어 Shangri-La Hotel Singapore에 면접 볼 기회가 생겼다. 무척 떨려서 로 들어가는 순간 그동안 준비한 모든 것을 까맣게 잊은 듯했다. 그 탓일까, 면접관의 첫 번째 질문에 답변을 하지 못했다. 면접 내내 면접관의 시선이 나를 제외한 사람들에게만 향하는 것만 같았다.

속으로 ‘제발 질문 하나만 더 해주세요’라고 빌던 차 드디어 내게 질문이 왔다. “영어를 제외하고 어떤 외국어를 제일 잘 하니?”라는 물음이었다. 생각 끝에 크게 대답했다. “한국어를 제일 잘합니다. 싱가포르에서는 한국어도 외국어입니다. 저는 한국어를 제일 잘합니다.” 대답을 들은 면접관이 웃었다. 생애 첫 입사 면접은 ‘합격’으로 끝이 났다. 그리고 2012년 6월, Shangri-La Hotel Singapore F&B 하이티라운지에 웨이트리스로 입사했다.

# 성찰과 성장
처음에는 모든 것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실습생 시절부터 다져온 ‘호텔리어로 행복하게 오래 일해야지’라는 다짐을 되새겼다. 그렇게 매일 인내하고 배우며 점점 나만의 서비스 스타일을 만들어 갔다. 그러자 이내 단골이 생겼다. 이후 2년의 세월이 흘러 웨이트리스에서 캡틴으로 승진을 했다.

사실 이 시기의 나는 오만했다. 한 업장에서 오래 있었으니 신입사원들보다 일 처리가 빨랐고, 일한 지 2년 만에 캡틴이라는 높은 직책을 달았던 탓이다. 서비스 리더가 있었지만 그의 일 정도는 나도 쉽게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가장 성장이 없고, 불평불만이 많았던 때였다.

그때 매니저가 “내가 너를 캡틴으로 승진시킨 이유는 팀을 이끌어가는 힘을 기르고 서비스를 하면서 넓고 깊게 보는 눈을 길러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넌 지금 웨이트리스였을 때 했던 일만 반복하며 불평불만을 늘어놓고 있다. 그런 너를 보면 안타깝다.”라는 말을 했다. 이 말은 나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 겸손한 자세로 배움에 힘썼다.

기술적인 면은 물론 인성도 성장하려 노력했다. ‘꼰대 보스가 아닌 생각하는 리더가 되자.’라는 새로운 다짐도 했다. 그렇게 일한 지 4년째 되는 해에 서비스 리더로 승진했다.

# 위기는 기회
서비스 리더로 있던 시기는 정말 힘들었다. 매니저의 갑작스러운 퇴사로 그의 모든 일을 내가 모두 해야 했다. 팀을 이끄는 일이 두렵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이 시기에 가장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때마다 쾌감을 느꼈고 오버타임 근무를 해가며 해야 할 일을 바로 처리했다.

서비스 리더지만 업장 In-charge로서 액팅매니저 역할까지 1년 동안 주어진 것이었고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매일 동분서주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어려운 일을 해결하는 노하우가 쌓였다. 그러자 F&B Director로부터 “Among all of the service leaders, Lina is the best.”라는 말을 들었고 2017년 8월 1일부터 F&B Service Assistant Manager로 승진해 지금까지 힘들지만 아름다운 호텔리어 생활을 하고 있다.

# 과감한 선택과 집중
5년 전, 내가 보고 선택한 것은 해외취업에 대한 공고 모집, 포스터 한 장이었다. 용기를 담은 작은 선택이 커리어의 시작이었다. K-Move School은 내 인생을 바꾸어주었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기회를 주었다. 혹시 지금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과감히 선택하고 집중하라고 말하고 싶다. 시간이 지나면 그 선택의 순간이 성장의 주춧돌이 된다. 선택하고 집중하고 이겨내시라. 여러분에게 주어진 모든 순간에는 이유가 있다. 

업데이트 2018-03-0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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