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식을 경험으로 노력을 실력으로!
    글 김성록 2016 청년취업아카데미 수기공모전 장려상 수상자
  • 7924    

승선실습을 마치고 4학년 2학기가 시작될 무렵 청년취업아카데미에 지원했다. 실무 위주 수업에 대한 기대감도 컸지만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했기에 부담감 역시 컸다.
예상했던 것처럼 주말마다 다른 학생들이 집에 돌아갈 때 우리 연수생들은 강의실에 남아 수업을 들어야 했다. 강의를 듣기 위해 주말에 학교에 남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주말 아침 일찍 오전 9시부터 수업이 있다는 것은 강사에게나 학생에게나 피곤한 일이 분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업박람회가 끝나고 느낀 점은 취업을 준비하는 4학년에게 청년취업아카데미는 주말을 투자하는 것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는 첫째,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선장·기관장 및 고급 사관 출신 강사들의 실무 교육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강사님들을 선생과 제자의 관계가 아니라 선장과 3등 항해사로 만났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내에서 가장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 최상급자에게 직접 질문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청년취업아카데미에서 우리는 학생이다. 학생은 강사에게 질문할 권리가 있다. 그 권리를 마음껏 누리며 실무 지식을 넓힐 수 있는 것이다. 나 또한 그러한 권리를 적극 활용하고자 강사님들께 질문을 많이 했고 강사님들은 항상 내가 원하는 것 이상의 답을 주셨다. 이렇듯 실무 지식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대학교에 다닐 때 선배들로부터 “취업아카데미를 듣게 되면 주말이 없어진다.”“취업아카데미 때문에 바쁘다.” 등의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일까,  그때까지 나에게 취업아카데미는 ‘취업에 도움이 되기는 하나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는 프로그램’ 정도였다.

그러다 3학년 2학기, 우연히 나간 실습에서 3등 항해사가 청년취업아카데미 교재를 가지고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봤다.  평소 실력 있기로 소문난 항해사가 열심히 공부할 정도라면 실무적인 가치를 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는 강사님들께 개인적인 취업 상담이나 승선생활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들은 아카데미 쉬는 시간을 활용하여 취업과 관련된 고민 상담부터 채용 면접과 관련된 팁, 심지어는 승선생활 이후의 인생 상담까지 받을 수 있었다. 우리 예비 해기사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노력하시는 강사님들의 모습을 보니 바로 이것이 아카데미의 진정한 장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은 가장 현실적인 이유로, 청년취업아카데미의 수료여부 및 평가결과가 기업의 초임사관 채용에서 중요한 요소로 반영되는 것이다. 2016년도 취업박람회 면접장에서 많은 동기들이 취업아카데미 출석률 및 평가 성적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기업이 초임사관을 채용하는 데 있어 취업아카데미 성적을 평가기준으로 삼는다는 얘기다. 실로 취업아카데미가 우리들에게 중요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그 중요성을 인지하고 남은 연수 일정을 착실히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현재 나는 현대엘엔지해운 신규채용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 최종결과는 조금 더 기다려봐야 알겠지만, 만약 현대엘엔지해운의 3등 항해사가 된다면 청년취업아카데미에서 배운 지식들은 근무 중에도 반드시 큰 힘이 될 것이다. 취업아카데미에서 배웠던 실무 지식을 선상에서 멋지게 실행해나가고 싶다. 끝으로 나 자신에게, 청년취업아카데미 연수생 모두에게 파이팅을 외치며 이 글을 마무리한다.

 

업데이트 2017-12-20 15:50


이 섹션의 다른 기사
사보 다운로드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