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맛의 창조자 - 음식메뉴 개발자
    미디어 속 직업 탐방 - MBC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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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는 아내의 갑작스런 졸혼 선언으로 가정 붕괴 위기에 처한 중년 남성의 행복한 가족 되찾기 프로젝트를 그린 가족 치유 코믹 드라마다. 배우 온주완은 극 중 주인공 정태양 역을 맡아 이루리(최수영)를 향해 자신의 마음을 꾸밈없이 꺼내 놓으며 ‘직진남’의 모습
을 보여준다. 극 중 온주완의 직업이 바로 이 음식메뉴 개발자이다. 드라마에서는 정태양과 이루리가 ‘SC식품’ 메뉴개발대회에 참가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음식메뉴 개발자는 건강, 위생, 맛 등을 고려하여 음식의 메뉴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사람을 말한다. 새로운 조리법과 음식을 개발해 사람들에게 입안의 행복을 전해주는 일이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패밀리 레스토랑의 다양한 메뉴들도 바로 음식메뉴 개발자들의 손에서 탄생한다. 까다로운 현대
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새롭고 매력적인 음식을 개발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신선한 아이디어로 메뉴를 기획하는 것에서부터 그 음식에 사용되는 식자재를 원활하게 수급하고 소비자가 이해할 만한 수준으로 가격을 결정하며 메뉴 출시 후 고객들의 수요를 이끌어낼 마케팅 능력까지 겸비해야 한
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모습과는 달리, 정작 음식메뉴 개발자들의 경쟁은 치열하다. 다른 개발자나 기획자들과 같이 새로움을 창조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항시 따르기 때문이다. 제각각인 고객들의 입맛을 모두 사로잡을 수 있는 메뉴를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에 많은 고민과 끊임없는 연구는 숙명이다. 새로운 메뉴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서는 철저한 시장조사 및 고객 수요 파악이 매우 중요하다.

개발자의 입맛에 꼭 맞는 메뉴라도 개발된 메뉴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결국 소비자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직접 음식을 만들며 개발하는 개발자가 많지만, 규모가 큰 기업에서 하는 외식사업의 경우 메뉴개발만 전문적으로 하는 부서가 따로 있다. 음식메뉴 개발자들은 이와 같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메뉴개발팀에 취업하거나 직접 창업을 한다. 한식의 세계화로 최근 해외 진출 기회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입직 시 학력을 크게 제한하고 있지는 않지만, 식품공학, 식품영양학, 식품학 등 식품 관련 학문을 전공한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기획 업무만 하는 경우에는 호텔경영이나 관광학 등을 전공한 이들도 다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관련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나 조리 능력, 기획력이다. 때문에 관
련 지식과 학력 보다는 음식에 대한 관심과 열정,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소득 증가와 경제 성장으로 식생활 패턴이 변화하면서 이제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삶에서 빠질 수 없는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맛있는 음식에 쏟는 사람들의 사랑은 대단하다. 맛집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번호표를 손에 쥔 채 몇 시간씩 차례를
기다린다. “음식에 대한 사랑처럼 진실된 사랑은 없다”는 조지 버나드 쇼의 말이 실감난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음식과 오래도록 사랑받는 메뉴를 개발한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음식메뉴 개발자의 가장 큰 기쁨이 아닐까?
 

업데이트 2017-11-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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