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해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엔지니어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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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왜 이 곳에 왔는가? 무엇을 위해 이 먼 타지에서 고생하는가?” 중국 상해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전진하기 위해 습관처럼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지금 한국에 있는 젊은이들에게도 묻고 싶다. 당신은 누구인가? 현재의 위치에서 어떤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의 꿈에 대한 답을 찾는다면 본인의 선택에 후회가 남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내가 원하는 꿈을 찾고자 중국 상해로 떠난 사람이다.


어렵게 얻은 중국 상해로 가는 기회

상해에 도착하기 일주일 전만 해도 나는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는 직업군인이었다. 추구하는 삶을 살고자 전역을 결심하고 중국으로 가는 길을 찾던 중 월드잡플러스 홈페이지에서 상해 연수취업 프로그램 정보를 발견했다. 입항 후라 서둘러 서류를 제출하고 왕복 10시간을 넘게 달려가 면접을 봤지만, 일주일 후 돌아온 답은 불합격이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전역을 준비하는 중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한 명이 불가피한 사정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어 내가 추가합격 되었다는 전화였다. 어리둥절했지만 급하게 가족과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고 여권, 비자 등을 챙겨 출국했다. 비행기 창문 너머로 꿈에 그리던 상해 푸동공항이 보였다. 하지만 상해에 대한 설렘과 기대는 그때가 마지막이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오염된 공기와 무질서한 교통, 코를 찌르는 알 수 없는 냄새가 나를 반겼다. 게다가 할 줄 아는 말이라곤 인사말 뿐이라 중국인들과의 소통마저 어려웠다. 국제미아가 된 느낌이었다. 입국심사부터 식사주문 등 중국어를 잘하는 기수의 도움 없이 내가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때서야 심각성을 깨달았다.

낯선 언어와 문화, 다른 생활방식, 어떠한 배경지식도 없는 내가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응이 절실히 필요했다. 어학연수로 정해진 시간은 길어야 5개월. 그 안에 승부를 걸어야 했다. 대부분 연수생들은 HSK 시험 합격을 위해 책상에 앉아 시간을 보냈지만 책만 보고 있기에는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중국인들에게 먼저 다가가 그들을 위한 ‘광대’가 되기로 결심했다. 길에서 무작정 “地铁站在哪儿?(지하철역이 어디에요?)”라며 아는 길도 모르는 척 다시 물어보고, 학교 체육관에서는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함께 하자고 제안하는 등 남녀노소,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다가가 이야기를 걸었다. 그렇게 3개월이 지나자 중국인 친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플랜트 엔지니어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서다

어학연수가 끝날 때쯤엔 플랜트 엔지니어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었다. 그러나 상해에 상존하는 플랜트 엔지니어 회사가 그리 많지 않아 직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중국어 자격증이 없던 나에겐 면접을 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점점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중국어 실력이 부족하던 나에게 동기들이 농담으로 하던 “한국 언제 가?”라는 말이 현실이 된 것이다. 마냥 웃어넘길 수만은 없어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하기로 마음먹었다. 가장 먼저 중국 운전면허증을 취득했다. 다음 상해 화동정법대학에서 중국 비즈니스 중간관리자과정을 수료했다. 이렇게 하나씩 채워 나갈 때쯤 드디어 화학플랜트 설계 회사에서 “면접을 볼 수 있겠냐”는 연락이 왔다. 면접을 본 그 날 바로 최종합격 통보를 받았다. 중국어 최하위 실력의 내가 상해에 같이 온 동기들 중 가장 처음으로 취업의 문을 열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생각의 방향성, 나를 움직이는 힘

나는 지금 상해 중심에 있는 화학 플랜트 설계 회사를 다니며, 화학 플랜트 P&ID, 3D 설계 및 관리감독, 영업까지 기술 사업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한 비즈니스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학에 다닐 때 스스로에게 “무엇을 위해 이 과정을 겪고 있을까? 대학을 나오고 안정된 직업을 가진 다음에는 무엇을 이룰 수 있을까?”라고 늘 질문했고, 답을 내리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물론 해외취업이 도피처가 될 순 없다. 하지만 분명한 목표가 바탕이 된 해외경험은 그 어떤 경험보다 값진 것이 된다. 해외로 나가기로 결정했다면, 각종 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그럼 그 정보가 나를 끌고 갈 것이다. 그 후 자신만의 스펙(역량)과 자기소개서 등을 준비해놓는 것이 좋다. 월드잡플러스 홈페이지에는 해외취업, 해외인턴, 해외봉사, 국비지원 연수취업 프로그램 등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들이 올라온다. 그래서 나는 비교적 원하는 정보를 수월하게 얻을 수 있었다. 또한, K-Move에서 수시로 진행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권하고 싶다.


업데이트 2017-09-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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