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시작과넓어진 시야 - 2016 청년취업아카데미 수기공모전 장려상 수상자 이정환
  • 8741    
경영학과 졸업을 앞두고 있을 무렵, 학교 산학협력단과 연계하여 진행 중인 비전공자를 위한 IT산업 교육과정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다. 평소 컴퓨터로는 영화 보기나 웹서핑, 문서작업하는 것이 다였기 때문에 IT분야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취업난이 심각한 요즘 경영학과 졸업만으로는 취업이 어렵다고 생각했다. IT기업에 취업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나만의 무기를 보완하기 위해 청년취업아카데미를 신청했다.



청년취업아카데미로 깨달은 새로운 흥미

아카데미 강의 첫 주는 수료기간에 배울 내용, 사업 소개와 함께 흥미 위주로 쉽게 체험해 볼 수 있는 수업들로 진행되었다. 때문에 IT 문외한인 나도 재미있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 특히 강의 초반에는 MSSQL을 통한 쿼리문 작성에 대해 배웠는데 수업 종료 전 다양한 예제를 통해 배운 내용을 복습했다.

수업이 끝난 후 수업내용을 100%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집에서도 꾸준히 연습을 했다. 어려운 예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새로운 쿼리문에 대한 문제 해결능력을 갖게 되면서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특히 강의 중반부에 배운 eclipse로 웹사이트의 기초적인 디자인과 액션들이 반응하는 것을 보면서 나만의 프로그램과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매우 흥분했던 기억이 난다.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로는 팀프로젝트의 로또 번호 생성기를 들 수 있다. 랜덤형식으로 1부터 45번까지의 번호를 뽑는 것인데, 실생활에 프로그래밍이 적용되는 것을 보고 내가 만든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이 생겼고, 좀 더 편리하고 유용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열정도 생겼다. 마지막 팀프로젝트는 visualstudio를 사용하여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이었다. 고민도 많이 하고 힘들었지만 덕분에 더욱 와 닿았다. div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 디자인 css 공부가 덜 되어 있는 상태에서 전체적인 흐름을 읽으려고 했기 때문에 프로그램 언어를 몇 번이나 고치고 바꾸었다. 그럴 때마다 강의실 옆 테라스에서 바람을 쐬면서 팀원들과 고민도 나누고 다른 팀의 지식도 배워가며 이겨냈다.

강사님의 강의방식도 만족스러웠는데 어려움에 막혀있을 때 답을 바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주며 스스로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해 나의 역량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다. 또한 팀원뿐만 아니라 수료생들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활발했고, 회식 등 자체적으로 친목 도모가 꾸준히 이루어져 공감대를 형성하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서로 윈윈할 수 있었다.


도전정신으로 이뤄낸 성취

프로그래밍 강의 외에도 주기적으로 외부 강사님들의 취업 관련 강의와 멘토링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수료생 한 명 한 명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강사님의 진정성이 느껴졌다. 덕분에 나도 집중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했던 것 같다. 프로그래밍을 통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아이디어와 열정이 담긴 결과물을 만들어 내면서 은행이나 공공기관에만 취업하려 했던 나의 좁은 시야도 더욱 넓어지게 되었다.수료가 끝난 후 아카데미 강사님과 수료생 그리고 그 전 기수 수료생과 함께 탱글(Tenggle)이라는 이름의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하고 있다. 취업이 아닌 도전적인 정신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조금이라도 더 젊을 때 해보고 싶은 것에 도전해보자는 열정으로 시작한 사업이 약 9개월의 시간이 지난 지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탱글 웹사이트는 완성되었고, 애플리케이션 작업도 막바지이다. 탱글을 개발하며 팀원들과 “코딩을 해서 개발하는 건지, 버그를 만드는 건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할 때가 있었는데, 버그들을 해결했을 때 느꼈던 희열과 성취감은 그 어떠한 것보다 컸다. 비록 첫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팀원들과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준비 중에 있으니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

청년취업아카데미를 통해 내가 얻은 것이 많은 만큼 후배들에게도 적극 추천했는데, 최근에 과정을 수료한 후배도 있다. IT를 어렵게만 느끼는 지인이 있다면 생각의 변화를 가질 수 있도록 자신감을심어주고 싶다. 3개월이라는 짧은 수료 기간이지만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과 무엇이 자신을 즐겁게 하고 어떠한 일을 해야 행복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업데이트 2017-09-12 18:17


이 섹션의 다른 기사
사보 다운로드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