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반도체 사장님이 된 기계광’, ‘도금의 달인이자 한 기업의 대표가 된 문제아’,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딴 30세의 젊은 창업가’.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산업 현장에서 지속적인 경험과 학습을 통해 실력을 쌓은 기술인이라는 것이다. 자신만의 기술을 무기로 스스로의 삶을 일군 숙련기술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숙련기술인이 말하는 숙련기술인
지난 6월 30일 로얄호텔서울 3층 그랜드볼룸으로 시선이 모였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2017 스타기술인 홍보대사’를 위촉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스타기술인 홍보대사란 학력보다는 기술과 실력만으로 성공한 숙련기술인들을 홍보대사로 선정하는 제도로, 2012년부터 매년 이어오고 있다. 스타기술인 홍보대사는 기술로 이룬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기술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올해 선정된 홍보대사들도 ‘기대한다(기술인이 대한민국 미래다)라는 슬로건 아래 광고, 방송, 강연, 멘토링, 기술 전수에 나서 숙련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기술인을 꿈꾸는 청년들의 롤모델로 활동할 예정이다.
2017 스타기술인은 자동차 페인팅 최연소 명장 김광식 대한민국명장을 비롯해, 이왕기 반도체 기능한국인, 배명직 표면처리 기능한국인, 가현정 화훼장식 국제기능a올림픽대회 은메달리스트, 전용재 판금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금메달리스트, 박기태 실내장식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금메달리스트까지 총 6명이다.
이들은 각자 자신의 분야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능력을 연마해 새로운 길을 개척했을 뿐 아니라, 후배 숙련기술인을 양성하고 청년 기술인 고용을 확대하는 데 힘쓴 공로로 2017 스타기술인에 발탁됐다. 이날 이왕기 기능한국인은 “기계를 조립하는 데 흥미를 느끼던 ‘꼬마 기계광’이 성숙한 엔지니어, 20대 CEO로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는 스스로 ‘개척하고자 하는 삶’에 대한 의지”라며 자신의 삶을 세운 기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숙련기술인을 위한 숙련기술진흥사업
현재 대한민국 숙련기술인은 대한민국명장을 비롯해 3천여 명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들을 위해 스타기술인 홍보대사 위촉 외에도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추진 중인 ‘숙련기술진흥사업’은 국가 산업에 필요한 기술 습득 및 역량 향상을 지원하고 숙련기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여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신의 기술만으로 인정받는 능력중심사회를 조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사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숙련기술진흥을 위해 대한민국명장, 기능한국인 등 우수 숙련기술인들을 발굴, 선정하는 게 첫 번째. 기술인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높여 그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국가 산업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응원한다. 두 번째는 숙련기술인의 지위가 상승됨에 따라 기술에 흥미를 느끼게 된 예비숙련기술인을 위한 기술 전수 프로그램이다. 기계, 전기전자, 산업설비 등 실질적인 현장 노하우가 담긴 7개 분야 25과정을 배울 수 있다. 그 외에도 체험캠프, 멘토링 등도 운영하여 숙련기술인 양성에 힘쓰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매년 개최되는 기능경기대회이다. 지방과 전국, 세계를 무대로 경기를 개최하고 민간주도로 열리는 민간기능경기대회까지 그 범위를 확장해 후원하는 것. 기술인들 간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기술 연마를 위한 사기를 진작시키는 것이 주요 목표다. 이러한 프로그램들 덕분에 한국을 이끌 차세대 숙련기술인들이 꾸준히 탄생하는 것은 아닐까.
이번에 선정된 스타기술인 홍보대사의 활발한 활동과 숙련기술진흥사업을 통해 더 많은 숙련기술인들이 1등 기술 국가 한국을 위한 미래가 되길, 함께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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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기술인포털 ‘마이스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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