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탄한 인프라 구축으로 능력중심 조직문화를 꽃피우다
    학습조직화 지원사업 경진대회 대상 수상 기업 - ㈜케이프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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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탑을 쌓아올리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터가 먼저 마련되어야 한다. 기업 경영도 마찬가지다. 인프라가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조직은 원활하게 운영되기 어렵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인프라 구축으로 능력중심사회 구현에 한 발 앞장서나가고 있는 ㈜케이프라이드에게 그 비결을 살짝 귀띔 받았다.
 

WIN-WIN HRD KOREA!
㈜케이프라이드는 어떤 기업?

강원도 내 회원농가에서 사육한 돼지고기를 이용하여 독일식 전통 육가공 제품부터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돈가스, 소시지 등 저염·무첨가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연구 개발하는 지역 최대 규모의 육가공 전문 기업
 

 


학습조직1)화, 조직문화 체질개선을 위한 이정표
㈜케이프라이드는 평소에도 자체적인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학습 열의가 컸다. 스스로 관련 외부 지원 사업을 모색하여 시행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2015년 중소기업 학습조직화지원 사업(이하 학습조)을 신청하고, 매뉴얼에 따라 학습주제를 선정하여 그에 따라 체계적으로 학습조직을 운영해나가기 시작했다.

“돌이켜보면 당시 결과 없이 소모적인 회의만 이루어지는 ‘피곤한 조직’으로 가고 있었어요. 능동적인 토론문화 형성을 위해 비판 없는 브레인스토밍부터 시작했죠. 실제로 그렇게 해서 직원들이 신제품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요. 직급도 없애고 호칭도 상사와 일반사원 구분 없이 ‘선생님’으로 통일했어요. 사업을 도입한 첫 해에는 탑(Top)뿐만 아니라 바텀(Bottom)으로부터의 얘기도 경청하는 수평적인 조직문화 정착에 가장 애를 썼죠.”


학습조직 이론의 창시자인 피터 센게는 ‘기업에서의 학습은 결과로서 승화된다’고 했다. 여기서 ‘결과’란 뭔가 해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부담의 의미가 깃든 ‘성과’와는 다르다. 일련의 과정이 목표로 했던 성과와 연결되지 않더라도 실패로 인한 결
과, 그것만으로 만족해도 된다는 뜻. 케이프라이드는 이러한 마인드를 직원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나니 1년 후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매출 초점 다각화를 위해 2016년 수출을 추진하게 된 거죠. 더러는 ‘기업 차원에서 기존처럼만 노력했어도 나올 수 있는 성과가 아니었을까?’라고 하기도 해요. 하지만 학습조의 영향을 분명히 받았다고 생각해요. 수출사업에 착수하면서 TF(Task Force)팀을 꾸릴 때 학습조에 참여한 인원들로 구성한 것도 그 때문이죠.“

횡성군과 연계하여 성공적으로 홍콩 수출길에 나선 케이프라이드는 국제 식품 서비스 박람회(HOFEX2017)에 참여했다. 다국적 기업 윌슨 푸드(Wilson Foods)와 파트너 관계를 맺었으며, 한 달만에 재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수출은 성황리에 이루어지고 있다. 학습조를 통해 강화한 조직 역량을 바탕으로 명실상부 글로벌 기업으로서 발돋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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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성원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결과를 창출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개발시켜주는 조직으로, 새롭고 창의적 사고가 길러지고 집단적 포부가 자유롭게 논의되며 구성원들이 함께 학습하는 것을 배우는 조직 - 피터 센게(Senge, P.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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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조직화-NCS컨설팅-일학습병행제 삼위일체 케이프라이드의 인적자원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는 공단 주관 지원 사업을 세 가지씩이나 병행한 이력만 봐도 알 수 있다. 학습조직뿐만 아니라 NCS컨설팅에 일학습병행제까지. 한 개 기업에서
하나도 제대로 하기 어려운데 그야말로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셈이다.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신입사원들을 교육하고, NCS 컨설팅으로는 재직자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해줘요. 전문가의 직무분석을 토대로 NCS에 맞는 체계적인 교육내용을 만들 수 있죠. 이 직무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어야 하는지 열거해주니 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이 높아졌어요.”

일학습병행제를 위해 제작한 교재는 NCS에 기반한 모듈을 따와서 편성되었다. 덕분에 신입사원뿐만 아니라 재직자 교육에도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공단 또는 폴리텍대학의 지원으로 별도의 교재개발비가 들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12주차까지 제
공되는 교재를 바탕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그 이후에는 외부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교육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역량도 자연스레 길러진다.

“신입직원 교육 커리큘럼 구성은 일학습병행제로, 재직자 교육과 전체적인 인재육성 방향의 가이드라인 설정은 NCS컨설팅으로, 기업 전반의 학습문화 개선은 학습조를 통해 이뤘어요. 이 세 가지가 HRD, 즉 ‘인적자원개발’의 근본을 이룬 거죠.”

일련의 지원사업으로 케이프라이드가 얻은 것은 무엇보다도 학습조직에 대한 직원들의 높은 이해였다. 기존의 ‘결과 없는 학습’에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지면서, 궁극적으로 ‘내가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한 직원들의 공
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BEST HRD’를 위한 근거 있는 도전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케이프라이드의 열정은 앞으로도 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적자원개발팀은 인적개발본부로 상향되고 그 안에 교육기획과 교육운영 전담부서를 따로 둘 예정이기 때문.

“직급중심의 단계별 육성보다는 능력중심의 육성으로 방향을 전환할 때라고 생각해요. 가령 신입사원이라도 능력이 뛰어나면 기본적인 내용만 가르칠 게 아니라, 회사의 미래에 도움이 될 만한 ‘핵심인재’로 키우기 위해 전략적으로 다른 방향의 교육을 제공해야 하는 거죠.”

최근 20억을 들인 교육관 준공도 완료되었다. 직무체험이 가능한 실습실은 물론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실, 이론교육을 위한 강의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직원 교육 전담으로 상지대학교 정구용 교수의 부임이 내정되어 있기까지 하다.

“공단에서 인증해주는 ‘BEST HRD’라고 있어요. 인적자원개발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회사는 인적자원관리가 굉장히 잘 이루어지고 있다’를 고용노동부,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청 네개 부처에서 인증해주는 거예요. 다양한 혜택을 떠나 큰 명예죠. 2016년에 이어 올해도 신청을 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작년 말 중장기 인력운영 계획까지 내부적으로 승인이 났다고 하니 케이프라이드가 BEST HRD의 영예를 안을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실제 육가공 현장을 견학할 수 있는 홍보관 입구에 들어서니 한 직원이 다진 고기를 돈가스처럼 만드는 일본식 고기튀김 멘치카츠의 개발에 여념이 없었다. 시식해보니 약간 짰다. 그러나 그 짠맛은 케이프라이드의 모든 인재에게 허용되는 시행착오이자 값진 ‘결과’를 위한 과정이었다.
 

업데이트 2017-07-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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