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굳게 안전을 지키는 명장의 손길 - 류종우 대한민국명장
    류종우 대한민국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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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기술을 가진 장인을 의미하는 ‘명장’, 이 자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이가 있다.
특히 위험물관리분야에서는 첫 번째로 탄생된 명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자랑스러운 안전 전문가.
바로 S-OIL㈜ 연구소에 근무하는 류종우 명장이다.
안전에 관한 한 타협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사람. 그의 오늘은 이 곧은 신념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안전을 지키겠다는 사명감

안전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미흡한 안전 규제는 자칫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제 오늘만의 문제가 아닌 안전문제. 류종우 대한민국명장이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 길을 고집하게 된 이유이다.

“안전은 생명과도 직결이 됩니다. 안전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특히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곳에서는 그 확률이 더욱 크죠. 그렇기 때문에 관련 분야의 근로자들이 사전에 안전의식을 가지고 취급, 저장, 이송에 대한 안전수칙을 잘 수행한다면 사고를 감소 시킬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류종우 명장이 안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1986년. 해군에서 탄약을 관리하며 위험물취급산업기사 자격증을 따게 됐다. 제대 후 S-OIL에 입사한 그는 촉매연구팀에서 위험물 시설 관리업무를 맡게 되었고, 1998년 위험물질안전관리자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인 길을 걷기 시작했다.

“위험물관리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는 데 매진한 결과 위험물기능장을 취득하게 됐고, 국가기술자격 출제위원으로 활동하게 됐죠. 자연스러운 흐름이 아니었나 싶어요.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노력하다 보니 명장으로 선정됐어요. 뿌듯했죠.”


안전에 관한 타협은 없다

2009년, 「위험물기술자실무」라는 제목의 책이 출간됐다. 4권짜리의 방대한 분량이었다. 류종우 명장이 자신의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3년 5개월에 걸쳐 만든 안전 지침서였다. 현장 실무를 중심으로 위험물질이나 위험물 시설에 대한 이미지를 담았고, 물리, 화학적 성질을 정확하게 설명했다. 또, 기존의 복잡한 위험물 점검 절차를 간소화한 안전 매뉴얼을 만들었다. 체계화되지 않았던 분야가 자리를 잡아갔다. 그의 사명감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옥외탱크저장소에 직접 들어가서 내부의 부속설비에 대한 기능과 역할, 점검 매뉴얼을 만들었어요. 화학물질의 경우 원서를 분석하거나 화학제품을 만드는 회사에 연락해서 정확한 자료를 담았죠.”

출제위원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만든 책인 만큼 관련 실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랐다. 화학물질의 사진을 일일이 찍었고, 실험하는 과정을 담아 특징을 설명했다. 화학식의 경우 첨자가 달라지면 전혀 다른 내용이 되기 때문에 특별히 더 신경을 썼다. 거기에 편집까지 직접 맡았다. 원고, 사진촬영, 편집까지 그의 손을 거친 책은 현재 안전 분야에서 ‘교과서’처럼 사용되고 있으며, 부경대학교 소방공학과 필수 전공교재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루에 2시간만 잘 때도 있었죠. 현장에서 직접 확인을 했기 때문에 화학물질 냄새도 많이 맡았고 위험했던 적도 있었어요. 그래도 확실하게 해야 했죠. 안전은 타협해서는 안 되는 것이니까요.”


대한민국의 안전을 지키는 지킴이

그는 강연도 진행하고 있다. 정유회사나 석유화학회사, 중소기업, 학계 등 위험물 안전관리자들에게 기술과 정보를 직접 제공함으로써 안전에 대한 마인드를 심어주고, 그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현장중심적인 교육을 하다 보니 제가 강의를 하면 이해를 쉽게 해요. 강연이 끝난 후에 학생들이 궁금한 점을 더 물어보거나 공부를 더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면 정말 보람 있죠. 안전에 대한 강연을 하는 이유가 그것이거든요. 저 혼자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는 어렵기 때문에 ‘함께’ 손을 잡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자, 하는.”

안전관리에 열악한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기업자체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까지 진행한다. 강의는 물론 안전 관련 서류까지 체크하는 것.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것은 기업의 경제적인 손해를 막을 수도 있지만, 근로자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안전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들이 많아요. 제 노하우들을 모두 결합해 안전을 지킬 겁니다.”

류종우 명장의 신조는 안전한 세상을 만들자는 것. 걸어온 길처럼 신조 역시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앞으로 그는 기술사 자격증을 딸 예정이다. 소방기술사, 화공안전기술사, 가스기술사 등 공부를 더 해서 퇴직 후에는 안전 관련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목표다.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그가 있기에, 우리는 든든하다.
 

업데이트 2017-04-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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