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인턴생으로 근무하며 나는 스스로를 조금이라도 더 좋게 어필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초라한 이력서를 보면,
지난 대학시절에 대한 회의감이 밀려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겠다는 위기감에
우선 남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그렇게 청년취업아카데미 영업마케팅 실무과정 수강을 시작하게 되었다.
취업에 한 걸음 더 다가서기 위한
노력의 과정
입학식이 있었던 주의 금요일부터 행복한변화연구소 박지호 소장님의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조별 또는 개별 활동으로 다양하게 수업이 진행되었다. 소장님은 넘치는 에너지로 우리가 지닌 열정을 모조리 쏟아 붓도록 자극했다. 나를 포함한 연수생들 모두는 매 활동에서 자신이 지닌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고,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기력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을 정도였다.
일정을 소화해내는 도중 건강 문제로 활동에 지장을 겪기도 했다. 몸이 아픈 것도 있었지만 당장 해야 할 일들을 잘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 때문에 마음이 더 아팠다. 그때 담당 선생님은 “수현아, 너무 걱정하지 말고 산책도 좀 하면서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좀 보내렴.”이라고 하시며 내가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 또한 동기연수생들의 공감 어린 응원도 아카데미 활동에 다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그 덕분에 계획했던 시험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꿈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이정표,
청년취업아카데미
청년취업아카데미를 통해 영업·마케팅에 대한 지식과 정보, 동기연수생들과의 친목 등 많은 것을 얻었다. 연수생들마다 제각기 아카데미 활동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품고 있을 테지만 나에게 아카데미는 ‘GPS’와 같았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서있는 현 위치를 알려주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해주었기 때문이다. 아카데미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던 나에게 고마운 이정표가 되었다.
연수생은 학생임과 동시에 예비 신입사원이기도 하다. 둘 중 어느 곳에도 뚜렷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주변인인 셈이다. 그런 연수생 중의 하나인 내가 여태까지 쌓아온 지식과 직무경험을 가지고 어떤 전략을 세워 실행해야 할지 결정하는 데 청년취업아카데미는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한국과 중남미 간의 무역이 처한 대내외적 어려움을 극복하여, 한국의 기술과 중남미의 자원 교역을 보다 활발히 진행하는 역할을 맡고 싶다. 중남미가 보유한 다양한 생물자원과 한국의 생명공학기술이 만나면 지금까지는 할 수 없었던 연구가 가능해지리라 전망한다. 나의 이런 꿈은 모두 아카데미를 통해 구체적이고 뚜렷해질 수 있었다.
취업을 손꼽아 바라지만 입사 탈락을 실패로 여기지는 않는다. 더 중요한 건 입사 전이 아닌 입사한 후니깐. 주어진 업무가 늘 순탄히 해결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실수를 줄이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낭패를 겪을 수도 있다.
나는 입사 초기에 겪을지 모를 실패를 두려워하는 막연한 마음을 이겨낼 용기를 아카데미 활동으로 미리 얻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던 것에 깊이 감사한다. 그동안 착실하게 키워온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여 좋은 결과로 보답하는 연수생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