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인생의 나침반 일학습병행제
    일학습병행제 우수사례경진대회학습근로자 부문 대상 수상자 ㈜이랜드서비스 윤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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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를 만나다
돌이켜 보면 그랬다. 고교 시절의 공부는 무조건 암기하는 주입식 교육이거나 수행평가 점수를 받기 위한 자격증 취득이었다. 늘 이런 학습이 실무에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였을까. 직무지식과 사회생활에 대한 준비가 미흡했던 탓에, 특성화고 졸업 후 입사한 ㈜이랜드서비스 비용파트에 도무지 적응하지 못했다.

업무 만족도가 높지 않아 진로를 다시 고민하게 되었을 즈음, 회사에서 시행하는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게 되었다. 일학습병행제는 지금껏 알지 못한 신세계였다. 학습에 대한 필요성은 알았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내게 근무시간에 학습하고 실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부족한 직무에 대한 지식과 스킬은 전문가를 통한 Off-JT로 학습하고, OJT를 통해서는 현장 선배로부터 깊이 있는 실무를 습득할 수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
학습을 하면서 느낀 가장 큰 깨달음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점이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다른 지식에 대한 욕구도 높아져 더 많은 분야를 알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하루는 관할세무서로부터 ’11~’12년 증빙관련 확인 요청이 있었는데, 바로 답변하지 못한 일이 있었다. 즉시 해결하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답답함에 내 자신이 한없이 작게 느껴졌다.

곧바로 일학습병행제 학습시간에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강사님에게 물어 해답을 찾게 되었다. 그때의 기분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런 경험을 통해 아는 것이 곧 힘이고, 경쟁력임을 깨닫고 심화학습의 필요성과 학습의 절실함을 느끼게 되었다.

최근 일학습병행제 심화과정을 이수하며 ‘확정 부가세 신고 매입 총괄 직무’를 진행했다.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동안 배운 지식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일정 관리를 위해 팀원들의 정보를 공유하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신고 업무를 진행했다. 특히 일학습병행제 학습 내용을 적용해 매월 사전 모니터링 후 신고 오류금액을 제로화 했는데, 이런 업무스킬과 지식은 현장교사와 강사님의 도움이 컸다.

신입 직원에게 교재로 사용할 업무 매뉴얼 제작에도 참여해 배우고 학습한 지식을 공유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은 ‘회사에 기여하고 있다’는 뿌듯함을 알게 해주었고, 일에 대한 만족감 또한 덩달아 높아졌다.

멀티플레이어로 발돋움
일학습병행제는 전문지식을 깊이 있게 배우고, 실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직무 이해도를 높여 지식을 보다 깊고 넓게 적용하는 법을 배웠고, 업무처리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하는 안목도 생겼다.

그리고 무엇보다 업무를 대하는 태도와 인생의 자세를 변화시켰다. 사람 윤희수는 자신감이 넘쳤지만, 늘 마음 한구석에는 특성화고 출신이라는 학력과 스펙에 대한 열등감이 자리하고 있었다. 요즘 같은 스펙 위주의 사회에 고졸학력의 無스펙자가 4년제 대졸자와 동일한 기준과 능력으로 평가 받을 수 있다는 희망. 그 기대는 ‘세무회계 전문가로 성장하겠다’는 꿈과 경영, 마케팅, 법률 등 어떤 분야에서도 제역할을 거뜬히 해내는 멀티플레이어가 되겠다는 비전으로 자라났다. 일학습병행제가 삶의 방향 자체를 바꿔놓은 것이다.

능력중심사회, 당장의 결과보다 미래에 대한 계획을 갖고 실행해나간다면 분명 삶은 바뀔 것이다. 앞으로도 인생의 큰 나침반과 같은 일학습병행제로 지금보다 더 열정적인 나를 만들어 갈 것이라 확신한다. 단순히 내 안에 머물러 있는 지식이 아닌, 더 많이 나눌 수 있는 지식을 키워가기를 희망한다. 

업데이트 2016-11-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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